▲ 평양시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 앞에서 평양 시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지금껏 북한 체제 존속이 가능한 건 김씨 일가가 기독교의 십계명을 본떠 만든 원칙으로 세습과 우상화를 정당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31일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가 개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제18호 샬롬나비 학술대회’에서 “지금껏 북한이 버틸 수 있는 건 김일성이 성경을 그대로 벤치마킹해 만든 당의 원칙으로 주민들의 사고를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횃불선교회관에서 열린 학술대회 주제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교회’로 그는 ‘남북관계’ 부문에서 강연했다.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31일 서울 서초구 횃불선교 회관에서 열린 샬롬나비 학술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태 전 공사는 “기독교의 성경에는 십계명이 있다면 북한엔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이 있다.
북한의 모든 동작에 있어 기초가 되는 원칙”이라며 “십계명과 비교해보면 순서와 내용도 같다”고 했다.
이어 “십계명 첫 번째 계명이 하나님 야훼를 믿으라는 것인데 10대 원칙도 온 세상이 김정일 김일성을 믿으라는 말로 출발한다”며 “제7계명에 간음이 나오면 원칙에선 도덕이 나오고, 제10계명에서 이웃을 탐하지 말라고 하면 원칙에선 이웃 나라 부러워 말고 북한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거 믿고 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서나 내용이 그대로인 걸 볼 때 김정일이 십계명을 봤을 거라 본다”며 “아마 ‘이대로 하면 수천 년간 승승장구하는구나, 나도 이 순서대로 하면 대대로 (우상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결국 이렇게 3대를 걸쳐 김씨 가문을 ‘하늘이 내린 위인’, 즉 하나님처럼 만들었다”며 “북한 주민을 이렇게 세뇌한 결과 지금처럼 말도 안 되는 시스템에 저항치도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씨 3대의 세습 체제 및 우상화를 타파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북한 주민이 이해하기 쉬운 성경 보급’ ‘경제적 권리 교육’에 나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태 전 공사는 “한 면엔 성경 내용이, 한 면엔 소학교 혁명 교과서가 참조로 달린 성경책을 만들어 북한에 보내면 주민들이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성경을 만들어야 마음에 김일성을 지우고 그 자리에 하나님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회가 북한 주민이 경제적 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의료·교육·주거 무상을 내세우며 한때 사회주의 지상낙원을 건설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이는 전 국민을 노예화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가 지도자와 국민 사이에 금전 관계가 없으니 2500만명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북한의 개인 상권을 형성하는 일을 도울 것을 제안했다. 태 전 공사는 “현재 북한에 엄청나게 생긴 장마당은 주민 개개인이 중국에서 물건을 들여와 형성된 것”이라며 “생존 문제를 국가가 아닌 개인이 책임질 수 있다는 의식 변화는 장마당에서 나온다. 이런 경제적 권리를 깨우치면 정치적 권리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 권리와 경제·정치적 권리 순으로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지면 북한 체제는 서서히 붕괴 될 것”이라며 “정확한 시간표를 말하기 어려우나 아마 20년 내엔 김정은 정권이 이렇게 무너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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