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목사님들은 가부장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기업이나 회사처럼 비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국 센트럴침례신학대학원 몰리 마샬 총장(사진)은 최근 경기도 용인 기흥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교회의 상당수 목회자들이 자신을 기업 CEO처럼 생각해 목사를 교회의 머리 혹은 대표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마샬 총장의 이 말은 한국교회가 따르지 말아야 할 미국교회의 실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마샬 총장은 선교사 활동과 관련해 미국 선교사들이 타문화권 국가에 가면 해당 국가의 언어나 문화를 잘 배우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음은 다양한 문화적 토양 속에서 확장된다. 한국 선교사들은 각 국가의 고유문화를 존중하면서 복음을 전해달라”고 조언했다.
마샬 총장은 자신의 증조부 얘기를 꺼냈다. 증조부는 미국 원주민을 위한 선교 사역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그들의 정신세계나 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않았고 단지 그들이 하나님을 몰라 무식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는 “선교는 피선교지 주민들이 가진 역사와 문화, 종교성까지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정복자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권면했다.
그는 미국을 기독교국가로 여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생각은 ‘신화’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마샬 총장은 “기독교국가라는 표현은 미국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사”라며 “미국에선 지금 종교다원주의가 확장되고 있으며 주류교회는 노인 신자의 증가, 청년층 이탈로 힘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에서 ‘인간 됨의 신학적 의미’ ‘영적 훈련으로서의 리더십’ 등을 강의했다.
조직신학자로 성령론과 인간론이 주된 연구 분야다.
2014년부터 총장직을 맡고 있다. 센트럴침례신학대학원은 미국 침례교 신학교 가운데 신학적으로 중도에 해당한다.
여성 안수를 허용하고 있으며 문화 변화에 따른 대비도 하고 있다고 먀살 총장은 밝혔다.
여성 안수와 관련해서는 “여성들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사역으로 부름을 받았다.
성별 때문에 사역에 차별받는 것은 반대한다”며 “성경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나 모두 하나라고 선언하고 있으며 창조에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동등하게 창조됐다. 예수님도 여성들을 그의 사역에 참여시켰다는 점을 종합할 때 여성 안수는 합당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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