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선명 교주에게 후계자 지명을 받은 바 있는 문 씨의 7남 문형진 씨(오른쪽)가 최근 어머니 한학자 현 통일교 총재(왼쪽)를 상대로 후계자 쟁탈 소송을 냈다.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를 든 합동결혼식을 진행해 논란을 일으켰던 세계평화통일생추어리교회 문형진 씨가 어머니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를 상대로 미국 뉴욕법원에 후계자 쟁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형진 씨는 지난 달 22일 어머니 한 씨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을 상대로 제출한 소장에서 아버지 문선명 총재가 생전에 자신을 후계자로 지명했지만 어머니 한학자 총재가 문 총재 사후에 자신을 후계자 자리에서 밀어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 한국일보에 따르면 문선명 씨는 소장에서 “통일교의 유일한 지도자인 문선명 총재가 2009년 나를 후계자로 지명했고, 2010년에는 문서로서 이를 선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2012년 9월 아버지가 작고한 뒤 어머니인 한씨가 나를 후계자 자리에서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법원이 문선명 총재가 문형진 씨를 후계자, 상속자라고 친필 서명한 문서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통일교 문선명 교주 7남 문형진 씨가 지난 달 미국 법원에 어머니 한학자 총재를 상대로 후계자 쟁탈 소송을 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문선명 교주가 생전에 문형진을 후계자로 한다는 내용의 친필 서명.
이단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문선명 사후 통일교 내 세력 다툼이 외부에 표출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학자 총재와 갈라져 분파를 만든 문형진 씨는 현재 한 총재와 통일교 상표권 관련한 소송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형진 씨는 지난해 통일교 유력 간부였던 강모씨와 아버지 고 문선명 총재를 영혼 결혼키면서 문씨와 한학자 총재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 통일교대책협의회 이영선 목사는“ (한학자가) 독생녀라고 하고 원리 자체를 바꿔버리고 문선명 위에 자기가 서려고 하는거에요. 그러다보니까 통일교 안의 간부들도 이걸 용납을 못하는 거에요. 그러다보니까 문형진과 더 같이하는(하려는) 거죠.”라고 말했다.
일부 이단전문가들은 참부모의 순수 혈통을 중요시하는 통일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자 간 소송전을 계기로 통일교 분열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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