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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형교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통계마다 다르지만 교인 1만명이 넘는 교회는 전체 1% 미만입니다.
하지만 이들 교회가 교계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규모가 크다 보니 일거수일투족이 관심거리입니다.


선한 영향력도 크지만 더러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반인들의 상식을 넘어서는 과도한 은퇴 예우는 많은 후유증을 남깁니다.


‘어떤 목사가 몇 십억 원을 위로금으로 받았고 퇴직금은 별도로 받았다’거나 ‘서울 중심지 아파트와 차량, 기사까지 제공받았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종종 회자됩니다.


상상을 넘어서는 예우는 늘 구설에 오릅니다.


절대다수의 목회자는 가난합니다.


최근 SNS를 통해 공개된 한 개척교회 목사의 사연은 세속화되고 있는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립니다.


본인의 사연이 알려지는 걸 극도로 꺼린 A목사는 최근 교회 문을 닫았습니다.


수년 동안 목회를 했지만 교인들이 늘지 않았습니다.


교회 문을 닫은 이유는 교인 수 때문만은 아닙니다.


새로운 목회를 위해 ‘잠시 멈추기’를 선택한 것이죠.


이런 결정을 한 A목사는 건물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았습니다.


그 돈은 교회를 개척하기 전 마련했던 자신의 전 재산이었습니다.


수년간 사례비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퇴직금은 꿈도 꿀 수 없었지만 그는 이 돈을 인근의 형편이 어려운 교회에 헌금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교회에 바친 것이었기에 미련은 없었습니다.
이런 결정은 부채로 고민하던 교회에 큰 힘이 됐습니다.


한 교회가 잠시 사역을 중단하더라도 이웃 교회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된 것도 의미가 큽니다.


이처럼 양극단의 사례가 존재하는 건 한국교회가 ‘각자도생’ 해야 해서입니다.


로마 가톨릭교회처럼 중앙에서 모든 교회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죠.
생존 자체가 개교회 형편에 있다 보니 교회의 사정은 각양각색입니다.


개척교회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는 셈입니다.


개척교회를 든든히 세우기 위해 교단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원책도 시행하고 있죠.


그럼에도 개척교회가 자립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크다고 모두 ‘자립 교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교회의 건강성만 놓고 본다면 수만 명 출석하는 교회보다 교회 본연의 역할을 고민하고 이를 실천하는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 아닐까요.


건강한 교회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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