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교 제30회 총회 감독회장에 불꽃교회 전용재 목사가 당선됐다.
감리교 감독회장에 중앙연회 감독을 지낸 전용재 목사가 당선됐다.
감리교 수장을 뽑지 못한채 표류해온 지 5년 만의 선출이다.
감리교 중앙연회 감독 출신의 전용재 목사(불꽃교회)가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0회 총회 감독회장에 당선됐다.
전국 11개 연회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된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는 유권자 7,212명 가운데 5,606명이 투표에 나서 77.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 77.8%는 90%를 넘었던 역대 감독회장 선거보다는 많이 낮은 수치다.
전용재 목사는 투표에 참여한 5,606명의 유권자 가운데 2,624표의 지지를 이끌어내 2,055표를 얻은 김충식 목사를 569표 차로 누르고 감독회장에 당선됐다.
전용재 목사는 서울남연회를 비롯한 4개 연회를 제외하고 8개 연회에서 김충식 후보를 앞섰고, 특히 서울연회에서는 374표(69.90%)를 얻어 79표(14.76%)에 그친 김충식 목사를 큰 표차이로 따돌렸다.
함영환 목사는 724표를 얻는데 그쳤고, 선거 막판 선거운동을 중단했던 강문호 목사는187표를 얻었다.
이 같은 결과는 강문호 목사가 선거운동을 중단한 이후 상당수의 지지자들이 전용재 목사를 선택한 전략적인 투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용재 감독회장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하나님이 감리교회를 보실 때 흐뭇하실 수 있도록 이제부터 아름다운 감리교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제 한 몸을 온전하게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전용재 당선인은 이어 선의의 경쟁을 펼친 후보들에게 “상처와 부끄러움을 씻고 아름답고 전통있는 감리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고 말했다.
지난해 총회 복원에 이어 우여곡절 끝에 교단 수장까지 뽑음으로써 감리교사태 5년만에야 비로소 교단 정상화를 이루게 됐다.
전용재 감독회장 당선인은 내일(10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총회 실행위원회를 주재하는 등 공식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감독회장 취임식은 오는 25일 임시총회를 열어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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