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국기 게양에 대한 신학적 이론은 없어
투철한 국가관이 더 중요 갈등 없어야
Q : 저희 교회는 국경일이면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새로 부임하신 목사님은 왜 교회 안에 태극기를 게양하느냐며 반대하고, 장로들은 해오던 건데 뭐가 문제냐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맞는지요.
A :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기입니다.
애국가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가이듯 말입니다.
그러나 태극기나 애국가가 곧 대한민국은 아닙니다.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때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됩니다.
태극기와 애국가가 있다는 건 자랑입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하기 때문에 국경일이 되면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은 게양하고 국경일 행사 때는 국기에 대한 경례로 예를 갖춥니다.
만일 공식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가 진행되고 있을 때 참석자가 딴전을 피우고 있거나 옆 사람과 잡담을 주고받는다면 국가관에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국경일이 돼도 국기를 게양하지 않는 기관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얼마나 고맙고 위대한가를 외면하면 안 됩니다.
국경일이란 역사를 돌아보고 그 뜻을 기리며 기념하는 날을 말합니다.
삼일절(3·1), 광복절(8·15), 개천절(10·3), 한글날(10·9) 등이 국경일입니다.
교회도 국민이 모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국가를 외면하거나 반국가적 행위를 조장하거나 국가 위상을 추락시키는 일을 해선 안 됩니다.
365일 강단 위에 국기를 게양하는 교회도 있고 국경일이 되면 그날만 정문이나 강단에 게양하는 교회도 있으며, 전혀 게양하지 않는 교회도 있습니다.
가령 교회 안에 십자가는 없고 태극기만 자리 잡고 있다면 잘못입니다.
국경일마다 개천절 한글날 가리지 않고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태극기 게양이라는 상징적 행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명실상부하고 투철한 국가관입니다.
태극기 게양의 문제는 절대적 명제도 아니고 가치도 아닙니다.
왜 태극기 때문에 교회 내의 의견이 갈라져야 합니까.
제가 목회할 때 삼일절과 광복절이 되면 그날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빼앗긴 주권과 나라를 되찾기 위해 선열들이 피 흘린 그날과 나라 찾은 기쁨을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고 태극기도 게양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넣어 제작한 교회기도 함께 게양했습니다.
교회가 태극기를 게양해선 안 되는 신학적 이론은 없습니다.
하라는 성경구절도 없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애국운동의 요람이었습니다.
교회는 애국공동체라야 합니다.
태극기 게양 때문에 의견이 대립한다면 매사가 시시비비로 갈리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먼저 생각하십시오. 피차 고집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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