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9일~11일 부산 부전 교회에서 제54회 전국목사 장로기도회를 열었다.
대한민국의 앞날을 이끌어갈 새 대통령을 뽑는 날, 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 속한 목사와 장로들이 각자 투표를 마치고 한자리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9일 오후 부산 부전교회에서 ‘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열었다. 종교개혁 5백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기도회는 ‘개혁 교회의 책임’이란 주제로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김선규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오늘날 목회자와 성도들이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교회는 세속화되고 있다면서 교회 구성원 모두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이 시대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임은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한다는 것을 쉽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교회가 성경에서 말씀하는 교회로 회복되는 것이고, 목사가 성경에서 말씀하는 목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또한 성도가 성경에서 말씀하는 성도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총회장은 “종교개혁도 한마디로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정체성의 회복을 위한 운동이었다”면서 “교회와 목사와 성도가 구별된 모습을 통해 기독교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전국에서 모인 3천5백여명의 목사와 장로들은 종교개혁 5백주년 선언문을 통해 말씀 중심의 삶을 회복하고, 공교회성을 든든히 하며,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또, 종교개혁 5백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에 회개운동이 일어나 민족과 교회가 살아나길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1962년부터 해마다 목사장로 기도회를 열어 교단 발전과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교단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번 기도회는 당초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정해짐에 따라 일정을 하루 늦췄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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