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대표 박두식 목사)은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애기봉 성탄 트리 분쟁 종식 및 남과 북 통일·자주·평화의 등탑 동시 설치 제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운영위원장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목사)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양측은 또 23일 오후 4시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에 위치한 애기봉 전망대에서 '남북 통일 등탑 동시 점등을 염원하는 애기봉 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키로 했다.
기독당 대표 박두식 목사는 "애기봉 등탑 시행단체인 기독당과 점등 반대 단체인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및 애기봉 등탑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해 12월 성탄 트리 점등을 중단하고 남북 동시 점등 통일 등탑을 건립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대로 올해도 애기봉 등탑 트리는 점등을 하지 않고 그간 분쟁했던 양 단체가 남북 당국에 애기봉 통일자주평화 등탑을 건립해 줄 것을 통일부 등에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군은 교계와 평화공원 조성을 함께 추진 중인 김포시 등과도 아무런 협의 없이 애기봉 등탑을 지난 2014년 10월 철거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등탑을 철거한 자리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원은 54m 높이의 전망타워와 함께 평화·생태전시관, 평화광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해발 165m 애기봉 정상에 등탑을 세워 처음 불을 밝힌 것은 1954년이다.
철거된 등탑은 7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웠다.
애기봉 등탑의 불빛은 20∼30㎞ 떨어진 개성시내에서도 보인다. 이 때문에 북한은 "괴뢰들의 반공화국 심리전"이라며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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