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독교인들이 대통령 선거 이후 성찬 예배를 드리며 화합을 다짐하기 위해 ‘대선 성찬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캠페인을 알리고 있는 페이스북 모습.
미국 기독교인들이 대통령 선거일인 8일 성찬 예배를 드리며 화합을 다짐한다.
정치적 견해차로 분열된 그리스도인이 이날 투표 이후엔 다시 하나 되자는 취지다.
릴리전뉴스서비스(RNS) 등 기독교 매체들은 미국 감리교회와 성공회, 그리스도의제자들교회, 메노나이트교회 등이 성찬 예배를 드린다고 최근 보도했다.
‘대선 성찬식(Election Day Communion)’으로 명명된 이 캠페인은 2012년 대선에 등장해 당시 미국 전역에서 900여 교회가 참여했다.
현재 이 캠페인의 페이스북에는 ‘투표와 상관없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We are one in Christ no matter what we vote)’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다.
캠페인은 대통령 선출보다 그리스도를 향한 충성이 우선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 운동은 재세례파(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고 신앙고백 후 성인세례만 유일한 세례라고 주장하는 교파)의 한 분파인 메노나이트교회에서 처음 시작됐다.
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섬겨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책략 등에 휘말리며 분열 양상을 보이자 근본적 지향점을 확인하자는 취지다.
메노나이트교회 제이슨 분씨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표에 담긴 주권을 각자 행사한 후 우리는 다시 그리스도의 몸으로 돌아간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은 정치력이나 대통령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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