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제공
다섯살 소녀가 직접 구운 컵케이크를 노숙자들에게 나눠줘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집 없는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담요를 나눠주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뉴턴히스에 사는 올리비아 웨스트레이크는 거리에서 구걸하는 노숙자들을 보고 마음이 아파 이들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음식과 물을 들고 거리로 나가는 올리비아에게 아빠 벤과 엄마 클레어는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러나 올리비아가 사람들을 돕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된 가족은 음식과 장비 마련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기금 모금 페이지를 개설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컵케이크와 담요 등의 구호물품 12상자가 도착했고 앞으로 더 큰 규모로 돕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다음에는 담요와 양말을 나눠줄 계획입니다.
벤은 "올리비아는 친절하고 나이에 비해 매우 사려깊은 아이예요"라며 딸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이에 올리비아는 "아저씨들이 집이 없어 추운 곳에서 자는 게 슬펐어요"라며 "저는 맨체스터의 노숙자들을 돕는 직업을 갖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레이터 맨체스터에선 2014년 가을과 2015년 가을 사이에 극심한 경기침체로 노숙자가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집계된 노숙자 수는 70명으로, 이는 2014년 12월에 비해 43퍼센트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금 모금 페이지는 이미 80파운드 이상을 모금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이번 주말에 후원자들이 보내온 담요와 음식들을 가지고 다시 도시로 나갈 계획입니다.
선한 사마리인 올리비아의 캠페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노숙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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