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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십대로 접어든 자식들과의 대화가 무척 어렵습니다.  

    저희 가정만의 어려움이 아닌 것은 알지만 이 스트레스를 

    해결 할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합니다.



A.  사춘기에 접어든 십대와는 대부분 대화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사랑으로 뭉쳐진 가정이라도 그렇습니다. 물론 우리 한국인 십대의 어려움은 육체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서양 십대의 어려움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편이긴 합니다. 


자녀들이 그렇게 변하는 이유는 그냥 정신적인 것이 아닙니다. 


여러 학자들이 사춘기가 되면 특별한 홀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말을 하는데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 가능성을 받아들이면 많은 것에 대한 해결책(?) 또는 대응책이 나옵니다.


그것은 마치 여자들의 생리가 시작되기 전에 오는 심적인 변화나 신경질, 더 나아가서 폐경기에 접어든 여인들에게 일어나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나 히스테리같은 반응이 환경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육체에서 일어나는 홀몬의 작용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에 우리가 보다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때는 전혀 논리가 통하지 않습니다. 자신도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십대 자녀들의 급격한 변화도 그와 비슷한 것입니다. 


무언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행복하고, 만족하고, 협조적이던 12살 짜리가 어느 날 별안간에 침울하고, 성 잘내며, 좌절하고 있는 13살 짜리로 변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어떤 상담자가 십대의 딸을 기르는 어머니들에게 아주 유익한 제안을 했습니다. 


의지가 강하고, 반항적인 성향이 있는 딸을 기르고 있다면 조용하게 딸의 생리 날짜를 기록해 가라는 것입니다.


 언제 시작했고, 언제 끝나고 하는 것과 함께 그 기간 동안 매일같이 엄마가 관찰한 딸아이의 감정의 변화를 기록합니다.


몇 달만 그렇게 하면 그 아이의 생리 싸이클과 아이의 주기적인 감정 폭발에 무언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들어 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몇 가지 큰 유익이 생깁니다.


하나는; 집안에 사춘기 딸로 인해서 폭풍이 다가 오는 것을 예고하며 준비할 수가 있을 것이며, 준비 없이 있다가 폭풍 속에 휩쓸리는 일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유익은; 그 데이터를 놓고 딸이 기분이 좋을 때에 대화를 통해서 그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도 그 때가 가까이 오면 미리 여러 가지로 준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달력에 표시를 해놓고 온 가족이 협조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 과정은 십대의 아이들 뿐 아니라 여자가 있는 모든 가정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제안입니다. 


집안의 모든 남성들에게 여성의 신비로움을 가르치는 중요한 교육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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