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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신학회와 아이굿뉴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많이 나왔다.



한국교회가 떨어진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 그 전에 신학생들은 한국교회를 얼마나 신뢰할까. 생각보다 적다.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40.3%에 그쳤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 16%보다 높긴 하지만, '보통'이라며 응답을 유보한 신학생도 40.7%나 됐다.


목회자들은 어떨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2012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한목협은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63.2%가 '신뢰한다'고 했다. '


신뢰하지 않는다'는 1.2%. 



비기독교인 중 

21%만이 한국교회 신뢰


비기독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했는데, '신뢰한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교회 내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다. 


하지만 비기독교인들의 신뢰도 조사에서 21%만 신뢰한다는 응답은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한국교회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신학생 10명 중 6명은 '말과 행동이 다른 점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교인들이나 목회자들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얘기다. 


말로는 굉장히 거룩한 척 하지만, 실제로 행동은 그렇지 않은 기독교인이 너무 많다. 

사업이나 일을 하다보면 비기독교인보다 더 독한 기독교인을 만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기독교 본연의 영성 쇠퇴'라고 응답한 신학생도 30.7%에 달했다. 


뒤를 이어 '목회자들의 윤리 도덕적 타락'이 27.3%를, '기복주의 물질주의'가 24.7%, '교회의 성장 제일주의'가 23.3%로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10년 뒤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암울하다. 


설문조사에 응한 신학생의 절반은 '10년 뒤 한국교회는 쇠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은 23.3%에 그쳤다. 




'주일학교 쇠퇴로 

한국교회도 쇠퇴할 것'


신학생들이 10년 뒤 한국교회를 비관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주일학교의 쇠퇴'때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 속한 교회 중 절반이 주일학교가 없다는 통계는 이미 너무나 알려진 얘기다. 


'영성의 쇠퇴와 말씀의 약화'를 꼽은 신학생이 18.8%로 그 뒤를 이었다.


 '사회로부터 신뢰 상실' (17.5%), '물질만능과 쾌락주의 만연'(14.9%), '목회자들의 자질 부족'(11%) 등이 뒤를 이었다. 


눈여겨봐야 할 응답도 있다. 


신학생 79%가 '목회자 납세에 찬성'했다는 조사다. 


현재 목회자 납세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많은데, 앞으로 한국교회를 책임질 신학생들이 목회자 납세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목회자 납세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0.7%에 그쳤다.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결정적 현상 중 하나인 세습과 관련해서는 교회 규모에 따라 다른 의견을 밝혔다. 


'중대형교회의 경우 세습을 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71.3%에 달한 반면, '미자립 교회의 경우에는 세습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65%에 달했다. 


대형교회의 세습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셈이다.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는 

'고 옥한흠 목사'


신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로는 '고 옥한흠 목사'가 뽑혔다. 


13.3%가 고 옥한흠 목사를 가장 존경한다고 응답했고,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7.5%로 뒤를 이었다. 


고 주기철 목사(3.7%)와 김기석(청파교회, 3.3%), 고 한경직 목사(3.0%)가 뒤를 이었고·고 손양원 목사(2.7%)· 고 하용조 목사(2.7%)순으로 나타났다.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11명 중 아직 생존해 있는 목회자는 이찬수 목사와 김기석 목사·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2.0%)·송태근 목사(삼일교회, 1.7%)·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1.7%)였다.


'설교를 가장 잘하는 목회자'로는 이찬수 목사(18.3%)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기석 목사(4.0%)·송태근 목사(4.0%)·유기성 목사(2.7%)·이동원 목사(2.7%)가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신학회와 아이굿뉴스가 공동으로 신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드러났다. 


백석대와 한신대·장신대·고신대·한세대·감신대 등 11개 신학교 학생들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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