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신천지가 전국 12곳의 CBS 사옥 앞과 주요 교단 본부, 그리고 교회연합기관 앞에서 대대적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인지 2주가 지났다.

CBS는 이들의 위협에 동요하지 않고, 지난해 방송된 8부작 다큐멘터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핵심내용을 추가 편성하고, 보도특집과 좌담회를 준비해 신천지의 폐해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자 신천지측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의 이름까지 사칭하며, 신천지의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CBS한용길 사장 앞으로 보낸 이 편지에는 “자신은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이며, 신천지와 한국기독교와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으니, CBS가 화해에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 CBS가 신천지 이만희씨와의 대담을 추진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한기총은 이영훈 대표회장의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적이 없었다. 

한기총 윤원진 홍보팀장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름으로 그러한 서신을 CBS측에 보낸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신천지는 또, 각 성도들이 보냈다며 비슷한 형식과 내용의 편지들을 CBS 한용길 사장 앞으로 보냈다. 

내용은 CBS가 신천지 관련 방송을 제작해 자신들을 공격하면서, 가족들에 의해 강제로 개종교육을 받게 돼 피해를 입었다며 방송을 중단하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CBS가 신천지 관련 방송을 만든 이유는 기성교회가 타락하면서 헌금이 줄어들어 CBS의 기부금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강재개종교육피해자연대 대표도 신천지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CBS의 신천지 아웃 캠페인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용증명으로 보내왔다. 

이렇듯 신천지가 이름을 사칭하면서까지 방송중단을 요청한 까닭은 CBS의 신천지 아웃 캠페인이 신천지 내부에 미친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천지는 또 2주간의 전국 동시 다발적인 시위에 이어 오는 16일 CBS 목동 사옥 앞 등지에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