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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많은 교회들이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갈망하며 이를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고자 애쓴다. 


그러나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수준에서 교회 생활을 하곤 한다. 


실제로 목회자의 설교도 교리 수준 정도의 명제적인 설교를 선포하곤 한다. 


그러므로 교인들이 영적 성숙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로드맵도 없고 증거도 보이지 않는다. 


저명한 교회 성장학자 “ 크리스천 슈바르츠”는 그의 저서 ‘자연적 교회 성장’에서 순수한 교리만으로는 성장을 일으킬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적 성장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수의 교회들이 인지적인 성경 공부 외에 그들의 교인들이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결여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영적 성숙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다양한 체험의 현장들이 필요하다. 


아울러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이루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성장 목표와 과제들이 필요하다. 


설교자들이 그리스도를 닮아 가라고 명제적인 설교를 하지만 막상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매일 하나님께 헌신하라고 하지만 막상 헌신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가 없다. 


기도하라고 하지만 어떻게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구체적인 관계 설정을 해 나갈지 그 각론적인 방법론이 약한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파라 처지 (para church)들이 보다 실전적이며 구체적인 각론들을 일반 교회보다 더 강력하게 훈련 시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교인들은 그런 점에서 자신의 삶과 사역을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발휘할 사역의 현장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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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으로부터 멘토링 그리고 코칭에 이르기까지 선교의 현장으로부터 전도의 현장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사역의 장들이 펼쳐져야 한다.


그래서 교인들과 교회 리더들은 사역의 전문가, 현장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교회의 모습들은 교인들로 하여금 진정 영적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전통적인 교회론은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 교회당으로 오라’ ‘ 성전 신앙으로 살아라’ 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교회의 모습은 이제는 교회 그 자신이 된 성도들이 ‘가라’는 파송과 사역의 대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자기가 해야 할 세상 속에서 구체적인 사명과 사역을 훈련시키고 이제는 파송시켜 세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야 한다.


적지않은 목회자들이 교회는 유기체이며 생명체이지 조직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교회라고 하면 즉각 내규와 헌법 그리고 규칙들을 상정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오늘날 교회론이 그런 점에서 새로운 목양적 관점에서 사역적 관점에서 다시 조명되어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헌법과 교회 규칙에 대한 갈등으로 말미암아 소모적인 정쟁을 하는 교회들도 눈에 뜨게 많이 보인다. 


나아가서 교회론 자체가 단지 교리에서 그치지 않고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실제적인 사역을 어떻게 할지를 구체적으로 다루어 주는 목회적 훈련과 임상적 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목회와 사역의 현장에서 교인들이 사역을 하면서 겪는 인간 관계의 미성숙으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도 적지않다.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인관계의 취약성으로 말미암아 오는 관계성의 훈련 부재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로부터 교회 리더에 이르기까지 교인들이 인간의 이해와 인간 관계성을 심화시키고 키워 나가는 현장적인 목회론과 훈련들이 절실하다. 


사순절은 영성 훈련의 좋은 계절이다. 


온 교회가 철학적이며 관념적인 교회론을 떠나 실제로 교인들의 영성을 키워 주고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경험게 하는 성육신적인 훈련 사역들이 많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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