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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면서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하게 된다. 


아울러 그러한 시간들을 통해 점점 선교의 노하우를 축적하며 효율적인 선교를 하고 있다는 확신이 찾아온다. 


특히 해외 선교의 경우에는 이곳 저곳 지역을 옮겨 다니며 선교하는 것보다는 한 선교 대상 지역을 집중해서 그 지역이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집중 지원하는 것이 좋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특히 아프리카 케냐의 포콧 부족과 니카라과의 티피타파라는 절대 빈곤 지역을 입양해 선교해 오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이제는 10년 이상이 되면서 사역의 결실을 거두는 추수기가 찾아오고 있다. 

지난 주에는 니카라과 선교가 있었다. 


매년 몇 개와 같이 동역하면서 동역의 시너지와 함께 협력하는 아름다움을 맛보고 있다. 

올해에도 티피타파 지역에서 목회자 컨퍼런스와 광장 집회 및 의료, 전도, 구제, 안경 사역들을 행하게 되었다. 


지난 10년동안 목회자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이제는 니카라과에 뿌리를 내리는 컨퍼런스로 정착하게 되었다. 


맨 처음에는 목회자들의 수준이 너무 열악하여 말씀을 선포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찬양을 할 때만 좀 반짝 (?) 할 뿐이지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을 계기로 말씀을 중심으로 한 사역들에게 반응을 시작했다. 

매년 주제를 바꾸어 가면서 강의를 한다. 


올해는 ‘ 부흥의 리더십’ 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저녁에는 부흥 집회 형식으로 뜨겁게 끌어 나가고 있다. 


이제는 몇 년씩 고정적으로 참석하는 교역자들이 늘어나면서 훨씬 더 컨퍼런스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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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하는 목회자들도 1.5세와 1세들이 같이 동역하며 영어로 강의하기도 하고 한국어로 강의하고 있다. 


앞으로는 좀 더 깊이가 있는 성경 강해나 설교학 등에 대해 수준을 높여 나가기로 계획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속하면서 나름대로 컨퍼런스가 규모와 깊이가 자라나고 있다.


매년 하루 저녁은 티피타파시 운동장을 빌려 대형 집회를 하고 있다. 


올해는 일 만명이 넘는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그동안 쌓여진 신뢰 관계가 쌓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는 티피타파시의 시장이 회심을 하는 축복의 시간이 있었다. 


그는 사회주의 국가 체제에서도 담대히 신앙을 고백하며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였다. 


자신의 삶이 너무나도 황폐해 있고 고난과 위기가 많았다면서 자신에게 그리스도가 필요함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하였다. 


한 지역을 좁고 깊게 장기적인 선교를 하는 가운데 찾아오는 열매임을 깨닫게 되었다. 


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선교할 때 그 선교지의 특성, 그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 관계, 지역 문화나 상황, 그리고 현지 선교사들의 고충 등을 다각적으로 파악하며 성숙한 선교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 뿐 아니라 그 모든 사역들이 시너지 효과를 연대하여 새롭고 더 강력한 선교의 차원이 열린다. 

니카라과의 지난 10년동안 선교 사역을 통해 유치원으로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와 기슬 학교, 신학교까지 설립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 지역의 집중적인 선교를 통한 노하우 축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거의 황무지였으며 절대 빈곤에 시달린 그 지역에 우수한 기독교 사립학교가 설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오랫동안 지속된 선교를 통해 지역 사회, 지역 주민, 지역 정부 기관과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여러 지역을 조금 조금씩 지원하는 것보다 한 지역을 인내심을 가지고 입양해 지속적으로 선교할 때 아름다운 선교의 열매가 맺어가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였다. 


한국의 교회들이 점점 중남미 선교에 소원해 지고 있는 이 때에 미주 교회들이 몇 교회씩 연합으로 집중적으로 한 지역을 입양해 장기적으로 선교한다면 선교의 최적화가 실현되리라 확신한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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