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프리덤'에서 '존 뉴턴' 역을 맡은 '베르나르드 포처'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많이 불리는 찬송 ‘어메이징 그레이스’.
우리에게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란 제목으로 번역돼 널리 알려진 찬송이다.
이 가사를 쓴 '존 뉴턴'은 성공회 신부로, 평생을 노예 해방과 복음전파를 위해 힘썼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노예들의 인권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노예상이었던 '존 뉴턴'은 노예들을 가축보다 못하게 다루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던 사람이었다.
여기에는 불우한 어린 시절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6살 때 어머니를 잃고 계모 밑에서 구박을 받으며 자랐고 아버지를 따라 11살 때부터 노예무역선을 타게 되면서 거칠고 방탕한 생활에 노출돼 성장하게 된다.
성공회대학교 이주엽 교수는 "11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타기 시작했는데 뱃사람들이란 것이 거칠고 방탕하고 그렇잖아요. 그런 삶에 노출이 되고 그러니깐 이 사람이 문제아로 성장을 하는 거예요" 라고 말했다.
이런 존 뉴턴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22살, 노예선 선장이 된 그가 폭풍우를 만나게되면서 였다.
배가 좌초될 위기, 생사의 갈림길에서 처음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드렸고 이 날을 '제2의 탄생일'로 지키게 된다.
그 후에도 6년 동안은 노예 무역을 계속 했지만 노예를 대하는 처우는 놀랍게 향상됐다.
그의 회심에는 아들이 목회자의 길을 걷길 바라며 눈물로 기도했던 어머니의 기도가 밑거름이 됐다30살이 되던 해 존 뉴턴은 선장직을 그만두고 신학교에 입학했고, 영국 성공회 신부가 된다.
그 후, 노예무역의 과거를 깊이 회개하고 더러운 죄를 사하여준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가사를 쓰게 된다.
이주엽 교수는 "나 자신이 이런 삶을 산 그런 존재로구나..그런 자기발견의 의식과 더불어서 그런 나를 하나님이 용납하시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으로 살게 하셨다라는 감사(의 내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노예제 폐지를 이끌어낸 정치가 윌리엄 윌버포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던 존 뉴턴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82세까지 쉬지 않고 복음전파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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