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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예수님의 공생애를 한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열두 제자를 키우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떠난 후에도 그 분의 사역이 계속되도록 전략적으로 제자들을 양육시키셨다. 
그 분은 한마디로 제자 양육에 모든 것을 걸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에게 기독교가 전해 질 수 있는 것도 예수를 주라 믿는 그 제자들의 사역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다음 제자들에게 그 리더십의 바톤이 오늘날까지 계속되며 이어졌다. 

올해도 미주 전역에 목회자들을 모시고 목회자 컨퍼런스를 가졌다. 

모일 때마다 참석자들의 양상들이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올해 참석한 목회자들의 평균 나이는 46세였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목회자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 분들은 미주 교계 미래의 리더십을 이어갈 분들이므로 소중하게 내게 다가왔다. 
그 분들과 삼일동안 같이 호흡을 나누며 대화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목회 현장의 아픔과 고민을 경청하기도 하며 때때로 코칭하기도 하였다. 

바울은 목회 멘토링을 통하여 디모데와 디도같은 리더들을 배출해 내었다. 

바울은 자기를 따르는 추종자에게 관심을 쏟기 보다는 자신이 떠난 후 자기의 사역을 대신 할 차세대 리더를 세우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았다. 

바울은 어디를 가든지 그 사역에 있어 동역자들을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그 동역자와 보내는 시간을 일종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보았다. 

결국 그는 그러한 미래의 일꾼들을 양성하므로 그의 영향력은 다음 세대 아니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내게 훗날 어떠한 목사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리더를 세우는 리더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 

내 앞에 앉아 있는 저 젊은 목회자들이 이민 교계를 짊어지고 나아갈 미래의 제목이라면 좀 더 심혈을 기울여 그들에게 내가 얻은 목회의 모든 것을 넘겨 주고 싶다. 

또 그들에게 주문한다면 그들도 언젠가 나와 같이 또 자신들의 쌓아올린 리더십의 경륜을 후배들에게 넘겨 주기를 바란다. 

오늘날 이민 교회들이 너무나 사람을 키우는 일을 소홀히 한다. 

그리고 리더를 키우지 않고 그 열매를 따 먹으려는 그런 졸속의 시도를 해 나간다. 
그러니까 교회들마다 세워진 목회자들이 급하게 사임을 하고 또 교회가 그 다음 청빙을 계속해 나간다. 

투자하지 않고, 인내심으로 양육하지 않고 열매만을 바란다면 이처럼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 본다. 

목회자, 사역자, 선교사는 다 오랜 세월 후에 더 좋은 리더로 키워진다. 

다음 세대 리더를 잘 준비시킨 후에 그 다음에 다가 올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그 사역의 바톤을 쉽게 넘겨 주지 아니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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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부활 후도 나타나셔서 제자들을 깨우치시고 가르치시며 그들의 리더십의 가치를 마지막 순간까지 더하셨다.

예수님은 또한 가르치지만 아니하시고 본보기를 친히 보이셨다. 

몸으로 보이시면서 그 제자들이 진정한 제자도를 습득하기를 원하셨다. 
예수님의 사역 현장에는 항상 제자들이 함께 하였다. 

그 소중한 경험들을 통해 그들은 독립적인 리더로 양육되어 갔다.

최근에 미주 교회의 몇 교회가 미래의 리더를 훈련시키는 목회자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미주 교회가 진정한 유산을 남기고 싶다면 그것을 이어받을 사람들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미주 교회의 유산을 전해져야 그 다음 세대들이 그것을 계속 전수할 수 있다. 

이 땅에 있는 동안 자신의 리더십, 교회의 리더십이 전수되어 그 유산이 열매를 맺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 예수의 리더십을 본받는 삶과 사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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