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에덴동산에서 천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옷들이 등장한다.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금지한 선악과를 따먹고 제일 먼저 한 일이 옷을 만들어 입은 것이다.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는 서로의 부끄러운 곳을 가리기 위해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해 입었다.
범죄한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하면서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하신 일도 옷을 만들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옷을 입혀 주셨다.
고대 팔레스타인에서 가죽옷은 주로 양의 가죽으로 만들었다. 가죽옷을 만들려면 양을 죽여야 했다.
가죽옷은 양의 피가 묻은 옷이다.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옷은 건조한 기후에 금방 말라 부서지고 만다.
인간이 자신의 허물을 스스로 가리는 것이 얼마나 헛된 것임을 보여준다.
선악과를 따먹고 죽을 수밖에 없는 죄를 지은 아담과 이브를 하나님께서는 양의 피가 묻은 가죽옷을 입혀 살려 주셨다.
마지막 때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성도들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계 19:8)이라고 하였다.
세마포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몸을 감쌌던 천이다.
세마포 옷은 예수님의 피가 묻은 옷이다.
천국에서 성도들이 세마포 흰 옷을 입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피로 인한 구속의 은총을 말한다.
그 외에도 성경에는 다양한 옷들이 많이 있다.
한나가 서원기도를 통해 낳은 아들 사무엘이 성전에서 자랄 때 해마다 사무엘을 위해 겉옷을 지어 올라갔다(삼상 2:19).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겉옷이다.
다윗이 사울에 의해 죽음의 위협을 받을 때 요나단은 자신의 겉옷을 다윗에게 입혀 구해 주었다.
친구의 우정이 담긴 겉옷이다(삼상 18:3-4).
열두 해 동안 혈루병을 앓던 여인이 사람들 틈으로 비집고 들어와 예수님의 겉옷을 붙잡았을 때 흐르던 피가 멈추었다.
믿음의 치유함을 받은 겉옷이다(마 9:20-21).
로마의 감옥에 있는 사도 바울도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겉옷과 가죽종이에 쓴 책”(딤후 4:13)을 가져오도록 부탁하였다.
겨울을 맞이하면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목숨이 하나님께 부름받을 날도 가까웠음을 느끼고 있었다.
육신을 따뜻하게 해 줄 겉옷과 함께 영혼을 위해 성경(가죽종이에 쓴 책)도 가져오도록 한 사도 바울처럼, 말씀의 옷장에서 올 겨울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의 겨울을 위한 옷을 준비하자.
마지막 때가 되면 이미 늦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종말이 가가와 오는 징조를 보거든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라”(마 24:18)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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