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수칼럼.jpg
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리더십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관계하며 연결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 관계적인 요인을 잘 이해하고 잘 세워 나가는 관계성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리더십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과업 중심으로 훈련은 잘 되어 있는데 관계를 맺어 가고 연결이 되는데 실패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교회 내에서도 열심히 신앙 생활을 잘 하고 기도 생활은 잘 해 나가는데 사람과의 관계성에 있어 어려움을 껶는 리더를 보게 된다.  

필자가 신학교를 다닐 때에도 성경 신학과 교회 역사, 히브리와 헬라어와 같은 명제 신학에는 좋은 교수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목회의 현장에서 부딪히고 씨름하는 가장 원초적인 과제인 리더십이나 관계성의 과목에는 유능한 교수는 찾아 보기 어려웠다. 

리더십이나 관계 역학에 대해 신학교에서는 아무런 기본 지식을 제공해 주지 않고 있다. 

오랜 세월 목회를 익히면서 결국 목회자에게는 필요한 가장 중요한 훈련 중의 하나가 바로 인간 관계의 훈련, 관계성 혹은 연결성을 만들어 가는 훈련임을 깨닫게 되었다. 

적지않은 목회자들이 사람을 대하는 훈련을 너무도 빈곤하게 받았기에 유능한 설교자는 되지만 무능한 인간 관계로 인해 목회 사역에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교회의 지도자, 리더들은 그 공동체 내의 다른 부서, 위원회, 사역자들, 새 교우들과 끊임없이 관계성을 맺어 가는 중요한 과제에 봉착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직장과 자기 전문 분야에 있어 사람을 다루는 관계성의 깊은 경험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신도 리더들은 삶의 경험의 장이 협소하고, 본격적인 관계의 훈련이나 이해가 전무한 채 교회 사역에 뛰어 들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 사역을 감당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계속 관계성으로 인한 좌절과 탈진에 쉽게 빠지게 된다. 

리더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어야 하는가? 
좋은 리더십은 무엇보다도 사람을 실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리더는 사람을 매스 (대중)으로 대하는 법이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고유하게 대한다. 

각 사람의 눈높이로 대하고 획일적이 아닌 그 사람만의 독자적인 모습으로 파악한다. 
이러한 대인 관계의 섬세한 감수성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리더를 기꺼이 따르겠다는 헌신을 가지게 된다.

리더가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에 마음을 열고 그들의 어려움을 도우면 진정 그 리더의 비전에몸을 바쳐 헌신하게 된다. 

셀 리더, 선교회 회장, 소그룹 인도자들이 평소에 자기 그룹원들에게 이러한 정성된 마음으로 섬겨 보라. 

그 리더는 반드시 그룹원들에게 공적인 관계에서도 좋은 지지를 얻게 된다. 진심으로 그룹원들에게 대한 감정이입의 마음을 가지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라. 

그룹원들은 얼마나 자기의 리더가 정이 많고 섬세한 사람인가를 깨달을 때 어떠한 장벽의 마음도 허물고 기꺼이 그 리더십을 따르게 마련이다. 

리더는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대인적인 감수성이 뛰어 나다. 

정인수목사칼럼.jpg

바울은 초대 교회에 자기의 사역을 후원하는 믿음의 동지들을 적지않게 만들어 나갔다. 

그는 적극적인 계획을 세워 교회 내의 많은 사람들과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교제하였다. 

단지 일 중심이 아닌 관계 중심의 리더쉽이였기에 바울은 엄청난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감당해 나갈 수 있었다. 

우리들의 모든 사역의 목표는 바로 사람이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는, 사람과 연결되지 않고서는 결코 영적인 리더십이 성숙되어 질 수 없다.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도 사람과의 관계성을 세워 나가는 일에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각 사람과 관계성과 연결성을 강화시켜 나가면 나갈수록 리더는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그룹원이 더욱 더 진심으로 그 리더십을 도와 주게 된다. 

그러나 내가 리더쉽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사람과의 관계성을 의도적으로, 조작적으로 세워 나가는 것은 때때로 실패를 가져 오기 쉽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경험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다른 교우들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이해하며 동정심을 가지고 섬기려고 할 때, 결국 관계성의 풍성한 리더십이 선물로 나타나게 된다. 

새해에는 보다 성숙한 관계의 리더십으로 나의 사역을 도약해 보자!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기획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