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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마포구 창전로 하나님의교회 외벽에 ‘제97회 안상홍님 성탄 기념예배’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기쁘다 안상홍님 오셨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20일 고 안상홍(1917∼1985)씨의 음력생일을 맞아 전국 예배당에서 일제히 ‘안상홍님 성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하나님의교회 피해자들은 “하나님의교회가 안씨의 생일을 전후해 봉사활동으로 이미지 개선작업을 벌이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하나님의교회는 예배당 외벽에 ‘제97회 안상홍님 성탄 기념예배’ 플래카드를 내걸고 안씨를 ‘아버지 하나님’으로 칭송하는 ‘동방의 한 사람’이라는 찬송을 부르며 모임을 가졌다. 

거리청소, 독거노인 쌀 지원, 연탄배달 등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미지 개선작업도 벌였다.

하나님의교회가 국수 먹다 숨진 교주를 ‘재림 그리스도’로 떠받들고 ‘성탄’이라고 부르며 그의 생일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이단이자 사이비임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도 하나님의교회는 성탄절을 지키는 정통교회를 ‘이단’ ‘거짓 종교’로 매도해 왔다. 

하나님의교회는 핵심교리서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김주철 총회장 저)에서 “성경에 근거가 없는 12월 25일을 예수님 탄생일로 지키는 교회는 이단”이라며 “거짓종교가 진리를 행하는 교회를 향해 아무리 이단이라고 조롱한다 해도 진리가 이단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탈퇴자 강모(41)씨는 “하나님의교회가 요즘 자신감이 생겼는지 예배당 외벽에 교주 생일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까지 내걸고 있다”면서 “인간을 하나님으로 떠받드는 하나님의교회에 미혹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씨는 1917년 12월 1일 출생했으며, 85년 2월 식당에서 국수를 먹다가 지병인 뇌출혈로 쓰러져 부산 메리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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