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입양아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엄마 배 속에서 나왔는데 저와 제 동생들은 엄마 가슴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제가 입양되었다는 것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것이 부끄럽거나 창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중략)
처음에 제가 입양된 사실을 알았을 때는 정말 슬펐습니다.
진짜 엄마 아빠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셋째 동생 하민이가 우리 집에 입양되어 오면서 저와 동생 하선이도 입양된 것을 알게 되었죠. 그렇지만 아빠가 ‘너는 변함없는 우리 가정의 사랑스러운 큰딸’이라고 하시며 저를 안아주셨고, 엄마도 자신 또한 하나님께 입양된 거라고 하시면서 ‘입양은 주님 앞에 큰 축복’이라고 말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울면서 기도하는 순간, 주님이 다가오셔서 저를 축복하신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더 이상 입양이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게 아니란 걸 알게 되었죠.”
책의 저자인 김하은(17) 양의 이야기다.
하은이는 13년 전에 김상훈(강릉아산병원 원목) 목사와 윤정희 사모 가정에 입양됐다.
김 목사 부부는 하은이를 시작으로 막내 행복이까지 9명의 자녀를 모두 가슴으로 낳았다.
이들 부부의 이야기는 최근 MBC의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의 ‘붕어빵 가족’ 편에서 자세하게 소개됐다.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든 다큐였다. 지난해 윤 사모가 쓴 ‘하나님 땡큐’(규장)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들 가족의 이야기는 오직 ‘내 자녀’만 생각하고 한두 명의 자녀를 키우기 위해 바들바들 떠는 현 세태에서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과 같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에서 하은이는 17세 소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담대한 믿음을 맛깔스런 문체로 표현했다.
저자는 입양된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나님이 자신을 이 땅에 보내주신 목적이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다.
인생에선 사건보다는 해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책 곳곳에 하은이가 부모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가 절절하게 드러난다.
“저는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이제는 행운을 따라 사는 삶이 아니라 제가 행복해지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해주셨어요.
그래서 당당하게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행복한 입양아’라고요.
행복한 입양아 김하은이 세상에 큰 소리로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를 사랑해 주셔서요. 잘 자라서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잘 배워서 지금 배운 걸 다른 사람을 위해 꼭 사용하는,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하은이가 되겠습니다. 저를 지켜봐 주세요.’”
하은이는 엄마 윤 사모와 같이 하나님의 생생한 도우심을 경험하는 삶을 살고 있다.
지금 하은이는 ‘하나님의 학교’로 알려진 미국 뉴저지의 NJUCA(뉴저지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이름 모르는 독지가의 도움으로 하은이는 2011년 10월에 NJUCA에 유학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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