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JPG

교회가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기 보다는 교회도 세상과 다를게 없다고 비판을 받게 되면서 한국 기독교는 빠른속도의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진입해가고 있다.

신학교 신입생 미달 사태가 현실화 되면서 이제는 신학교의 대량 합병시대가 예고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은근히 즐기려는 듯 한국교회가 지나친 성장주의에 도취되어 왔기 때문이라며 교회성장을 반칙이라도 범하고 있는 운동선수처럼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교회를 열심히 성장시키려는 목사님들을 죄인 취급하려는 사람들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사람들이다.

교회란 성장을 해서는 안되고 오히려 비실비실 정신을 못차리다가 하나둘 문 닫아버리기를 기대하는 안티 기독교가 아니고는 그러 발상이 정당하고 믿는가?

물론 교회 성장과 성장주의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성장을 위해서라면 성경도 팽개치고 신학도 팽개치고 오직 사람 숫자 늘리는 일에만 열중하여 세속주의도 좋고 혼합주의도 좋고, 은사주의도 좋고, 뭐든지 교회당에 사람숫자 늘어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그래서 목회를 위한 비지니스가 목적이라면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런 식의 성장 제일주의를 추구해온 교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한국의 대형 교회들은 그런 비판을 받을 만한 저속한 성장주의를 지향해 왔다고 볼 수 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개신교회들은 성장하지 않으면 곧 생존을 위협받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목사님 한분 겨우 월급챙겨 드려가며 어렵사리 교회를 지탱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교회들에 대고 성장에 목매지 말고 천천히, 교회 건강도 챙겨가며 나쁜 성장병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하는 것은 한가한 구경꾼의 싸가지 없는 멘트에 불과 할 뿐이다.

나는 교회를 개척해 본 경험이 있어 알고 있다.

교회 하나가 이땅에 세워지는 일이 얼마나 눈물겨운 헌신과 인내를 필요로하는 지를, 교회 하나가 성장하여 100여명 넘는 중형교회로 성장하기에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더딘 가시밭 길인지를, 그리고 그런 교회의 기본을 이루어 마침내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도 하고 선교사 한명이라도 파송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때 까지 담임목사의 뼈를 깎는 희생과 그 사모의 눈물의 분량을 나는 알고 있다.

교회 성장을 비판하려는 너절한 이론을 앞세우기 전에 교회 성장이 정체되어 마침내 교회가 문을 닫아 기독교가 희귀 종교로 곤두박질하는 때를 상상해 보자.

유럽의 기독교가 문화주의 옷을 입고 이기주의와 쾌락주의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판하지 말라.

성장이 멈출때 우리 모습이 바로 그 모습이기 때문이다.

교회 성장은 계속되어야 한다.

길에 나가 노방전도하는 분들의 절실한 심정과 그들의 영혼 사랑을 마음으로 이해 해보려고 애썼는가?

그런식으로 전도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런식으로라도 구령의 열정을 갖고 한 영혼에게 접근하여 교회당의 빈자리를 채워보려고 기도하며 영적으로 무장하여 노력을 쏟지 않는다면 성장은 멈출수밖에 없다.

서울의 명성교회, 사랑의 교회를 비판하면서 무조건 큰교회라면 비판을 해야 자신의 지적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줄 착각하는 영적허세를 내려놓으시라.

성장하는 교회라면 당연히 말 못할 비리가 숨어있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을 하나님의 정의라고 떠벌이지 마시라.

특별히 미주 한인교회는 명성교회, 사랑의 교회를 따라가려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별세계의 교회들이다.

우리의 현실은 전도하고 교회를 키우고 우리 자녀들을 틀림없는 크리스천으로 키워서 세상에 내 보내야 하는 절박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그러기 위하여 헌금도 열심히 해야하고 좋은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예산도 필요하고 능력있는 2세 일꾼들을 찾아내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돈없는 선교가 가능한가?

헌금을 강조하는 것을 무슨 마귀의 외침인양 왜곡하는 것도 잘못이다.

골프클럽 나가서는 돈을 물쓰듯 하면서 십일조는 성경적이 아니라느니 교회 예산가지고 담임목사 발목 잡는 '가라지'들에게 교회성장이 휘둘릴 일은 아니다.

적당히 교회의 멤버십이나 챙기고 있다가 때가 되면 선동이나 일삼는 '나이롱 신자들'때문에 성장을 포기해서도 안된다.

목사의 제왕적 태도를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의 손꼽을만한 교회 목사 몇명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지 이민교회에 제왕적 목사가 있다? 눈을 씻고 봐도 그런 목사들은 찾을 길이 없다.

오히려 교인이 부르면 정신없이 달려가서 섬기고 봉사하는 '종의 모드'로 살아가는 것이 미국땅에서 목회하는 우리 한인목회자들이다.

제왕적? 웃기는 얘기다.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크고 작은 교회들은 너무 귀하고 귀하다.

모든 교회들은 성장해야한다. 그게 우리 주님의 비전이셨다.

큰교회들은 더욱크게, 작은 교회도 더욱 크게...그래서 교회가 살아나야 한다.

교회가 성장할때 교회는 여전히 이 시대의 희망이 될 수 있다.

교회가 성장할 때 교회는 여전히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있다.
교회가 성장할 때 교회는 여전히 사랑과 평화의 샘물이 될수 있다.

성장이 멈춘 기독교는 결국 생명을 박제당하여 박물관으로 옮겨질 수 밖에 없다.

<크리스찬위클리 발행인>

기획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