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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모태신앙인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을 시작한 것은 1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큐티를 한다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을 읽는 것보다 큐티가 더 신앙성장에 유익하다고 강조합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가르쳐주십시오.


A  :  큐티란 개인적으로 시간을 정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이루어고 말씀을 깨달아 자신의 삶을 조명하고 고쳐 나가는 결단이 큐티를 통해 이뤄집니다. 

이 점은 긍정적이고 유익한 신앙관리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성부 하나님과의 교제와 소통을 위해 때로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큐티의 시간을 가지신 것입니다. 

그러나 큐티가 신앙성장의 최고 방법이라느니 큐티 이외의 방법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발상이나 표현은 잘못입니다. 

기독교는 산속의 종교가 아닙니다. 

수도승들의 집합체도 아닙니다. 

사람은 정적인 요소와 동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육체적 원인과 정신적 원인에 근거합니다. 

그리고 양자는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 성장도 정적인 것과 동적인 요소가 필요합니다. 

찬송도 조용하게, 기도도 조용하게 그리고 나홀로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면 이웃이나 교회 공동체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의 수행제자였던 베드로, 요한, 야고보가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 장면은 신비하고 황홀했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베드로가 특별한 제안을 냅니다. 

“주여, 초막셋을 짓겠습니다. 하나는 주님을, 하나는 모세를,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짓겠습니다.” 

그 의도는 반대와 음모, 시기와 질투로 얽힌 산 아래로 내려가는 것보다는 여기 머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받은 응답은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이 기다리는 산 아래로 내려오셨습니다. 

큐티는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그 틀 밖으로 나와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용조용을 강조하다 보면 생동감이 사라지고 소극적 신앙인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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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매사에 들뜬 사람처럼 소리치고 서성거린다면 줄 끊어진 애드벌룬처럼 고공 어디론가 떠나갈 것입니다. 

건강한 신앙은 소리쳐야 할 때 소리치고 행동해야 할 때 일어서는 통전적 균형이 필요합니다. 

중심 잡지 못하고 들뜬다든지 울타리 친 채 자신을 펴지 못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큐티로 자신의 영성을 키우고 강해진 영성과 믿음으로 제자 된 사명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리고 큐티는 말씀 안에서 이뤄지는 신앙 훈련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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