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인본으로 제작된 1930년대 장대현교회 주보
1930년대 장대현교회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주보가 영인본으로 제작됐다.
당시 숭실대 신학생들이 직접 만든 신앙잡지 게자씨 영인본도 함께 출간됐다.
1935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의 주보. 주일과 수요예배 등 한 주간 예배 담당자의 이름과 교인들의 소식, 교회광고, 헌금액과 출석인수 등이 자세히 기재돼 있다.
청소년을 위한 신앙 강연회 안내문에서는 당시 평양 거리 모습과 사회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 ‘청소년에게’ 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평양에 날마다 늘어가고 달마다 확장되는 것이 그 무엇인지 아십니까? 양주소와 요리점과 그 비스름한 것들이라고 대답하게 되는 우리의 가슴은 아 - 참말 쓰리고 앞읍니다.’라며 청소년들의 미래 희망을 위해 기독교 신앙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연말에는 한 해 교회의 헌금수입과 지출을 볼 수 있는 결산보고서를 함께 싣는 등 당시 주보는 예배 순서지 그 이상이었다.
이 주보는 모두 영등포교회 방지일 원로목사가 장대현교회 전도사로 시무할 당시, 1935년부터 36년까지 직접 만들었던 주보로,한국교회 주보의 원형으로 볼 만 하다.
방지일 목사는 “예배순서를 주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주보는 위클리, 주간 소식”이라면서 “굳이 잘 알고 있는 목사, 장로, 성가대지휘자 이름 같은 건 다 빼고, 직접 간단한 통계도 내고 교인들과 교회 소식을 주로 내려고 했다”고 주보를 제작할 당시를 회상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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