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을 사실상 허용한 미국장로교(PCUSA) 221차 총회의 결정과 관련 대서양 한미노회가 28일 지역 한인언론에 “동성결혼 혹은 시민 결합(civil union)은 비성경적이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36개 워싱턴 지역 한인 교회들이 가입해 있는 대서양 한미노회(사무총장 조남홍 목사)는 총 6개항으로 된 성명서에서 “가정이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만 가능하다”며 “모든 회원 교회들은 어떤 경우에도 동성 결혼 집례나 이를 위한 교회 건물 사용을 금할 것이고 동성결혼 개정안의 최종 통과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장로교는 지난 달 19일 열린 총회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주에서는 동성결혼 집례를 허용하기로 하고 “한 여자와 남자 간에 시민 계약”이라는 결혼에 관한 헌법 규정에 대해서도 “두 사람, 전통적으로 한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라는 수정안을 채택했다.
그러자 미국장로교 한인교회협의회(NCKPC)는 지난 달 24일부터 27일까지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제43회 연차 총회에서 동성결혼과 이를 집례하기 위한 건물 사용을 거부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대서양한미노회도 이번 성명서에서 “결혼에 대한 헌법 수정안은 향후 1년 내에 전국 171개 노회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최종 결정된다”며 “대서양한미노회는 이에 앞서 소속 교회들의 신앙과 신학을 분명히 천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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