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수칼럼.jpg
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사람들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직업군에 속해 있는 분들은 자기 마음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호사, CEO, 의사, CPA, 부동산, 전문 카운슬러, 목회자들 같은 분들은 상당수가 정신적이며 감정적인 위기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 

늘 힘든 사람들을 많이 대하다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감정적인 탈진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분들 가운데 자신의 삶에 지친 나머지 즐거운 것을 보아도 웃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도 한다. 

슬픈 것을 보아도 잘 울음이 터지지 않는다고 한다. 
잘 해야 되겠다는 강박 관념이 지나치게 강하다.

그러나 인생은 자기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것이 내면에 잠재된 분노가 되어 축적되기도 한다. 

그 결과 자기를 절제하지 못하고 화부터 낸다. 

가족이나 가까운 동료, 그리고 부하 직원에게 신경질과 짜증을 내기 일쑤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홀로 안고 씨름하다 보니까 감정의 황폐함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파멸시키기도 한다.

특별히 중년기를 살아가는 남녀에게도 중년 위기가 도래한다. 

어떤 심리학자는 35세에서 55세를 살아가는 중년의 80%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위기감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 라고 진단한다. 

중년 남성들은 가정과 직장을 책임지는 가장이자 중간 관리자로 무거운 각종 심리적인 압박감에 살아가고 있다. 

아름답게 시작한 결혼 생활이 금이 가기 시작할 때도 바로 이 때 이다. 

사랑하는 부모님들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젊음을 투자한 자신의 직장에서 전직하고 이직을 해야 하는 위기가 찾아온다. 

중년 여성들은 아침이면 대학으로 떠난 아들, 딸의 방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빈둥지 신드롬이 찾아온다.

요즘 한국에는 많은 분들이 정년퇴직, 명예퇴직 아니면 정리해고를 맞이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다. 

건강에 빨간 등이 켜지기도 하며 자신의 건강 한계를 경험하고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워지는 때에 한국에서는 40대- 50대 중년 남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의 40대의 남성 사망률은 세계 제 1위라고 한다. 

어떤 남성들은 이러한 시기에 오히려 술과 외도, 환락으로 더욱 우울과 절망의 늪으로 빠져 자신의 인생을 황폐하게 만들고 만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을 지켜 나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내적인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요? 

정인수목사.jpg

가장 중요한 본질은 바로 우리 영혼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 나의 영혼을 잘 지켜 나가고 있습니까?’ 잠언 4:23,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모든 지킬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 내 영혼을 지키고 단련시키는 것이다. 

거기로부터 생명의 힘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종종 영혼이라고 하면 무언가 불분명하고 형태가 없고 흐릿한 그 무언가를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영혼이야말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가장 실제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영혼이란 하나님이 우리를 육신의 형태로 빚으시기 전에 존재하던 부분이다. 
우리의 육신은 흙으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 영혼은 하나님께로 회귀하는 본질적인 부분이다. 

영혼이란 우리의 외적 성공, 부, 외모를 초월해 존재하는 우리의 영성 그 자체이다.
내 영혼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고독과 침묵이 필요하다. 

그 고독과 침묵 속에서 나의 내면의 진실한 모습을 정직하게 보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내면에 거하시도록 마음을 열고 초대해야 한다. 

참된 진리의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고요하고 세밀한 음성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서 영적 구도자의 자세를 잃어서는 안된다.

분주함이란 내 영성의 가장 큰 적이다. 

분주함이란 근본적으로 영혼의 훈련을 쌓는 일보다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일, 당면한 일, 쉬운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의 고독, 하나님의 행하심에 주위를 기울이는 대신에 우리 자신의 행위에 더 시간을 바치는 삶이다.

가을을 맞이하여 다시 내 영혼을 훈련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기획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