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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영국의 토마스 파(Thomas Parr)란 사람이다.
1438년에 태어나서 1589년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152세까지 장수했던 그는 80세에 결혼하여 122세에 재혼까지 했다고 한다.

그의 장수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자, 당시 영국 국왕 찰수 1세는 그를 왕궁으로 초대하여 진수성찬으로 생일을 축하해 줬는데 그때의 과식이 원인이 되어 2개월 뒤에 사망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왕궁에서는 당대의 최고 화가 루벤스를 시켜 그의 초상화를 그리게했다.

그후 1900년대에 이르러 토마스 파의 이름을 따서 올드 파(Old Parr), 혹은 그랜스 올드 파(Grand Old Parr)란 스카치 위스키가 개발되었다.

그 위스키 병에는 지금까지도 루벤스가 그려준 그 백발노인 토마스 파의 초상화가 붙어 있다.

왕은 그가 사망하자 왕족이나 묻히는 웨스트민스터 애비에 붙히게 하여 특별한 은혜를 배풀었다고 한다.

그럼 성경에 나오는 최장수 인간은 누구일까? 

무드셀라다.

969세까지 산 인물이다.

그는 노아의 나이 600세에 일어난 대 홍수때 익사했을껏이라고 성경학자들은 말한다.
토마스 파의 장수는 무드셀라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

성경은 장수를 복으로 간주한다.

신명기 5장이나 에베소서 6장에서는 특별히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에게 장수를 약속하셨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서 목숨을 연명할 바엔 차라리 죽는게 훨씬 낫다고 소리치는 사람도 그럼 일찍 죽고 싶은게 소원인가요?라고 물으면 대답은 달라진다.

대부분 아프지 말고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이지 결코 일찍 죽는게 소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고대 상서에서는 5복을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을 꼽았는데 그 첫째가 우선 장수하는 것이다.

둘째 복은 물질적으로 넉넉한 부, 셋째는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강녕, 넷째는 도덕 지키기를 좋아하는 유호덕, 그리고 제 명대로 살다 편히 죽는 고종명을 5복으로 꼽았다.

이렇게 장수가 복이라면 장수를 위한 건강한 육체관리가 중요한 잇슈로 등장한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시간도 투자해야하고 하나님으로 부터 무상증여 받았으니 잘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청지기 사명도 강조되어야 한다.

기독교인들의 의식속에는 영혼은 거룩하고 육체는 악하다는 영지주의적 이원론이 은근히 질게 깔려있다.

그래서 새벽예배등등 영적인 훈련에는 열심을 내지만 육체적 훈련따위는 세속적이라고 깔아뭉개는 이중적인 사고가 은연중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건 아니다.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교회가 좋은 본보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우선 이 교회는 전교인을 대상으로 살빼기(Weight Loss)전쟁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신선한 충격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이어트와 엑서사이즈를 권고하고 나선 '다니엘 플랜'이란 육체 운련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교인들의 비만을 해결해주기 위해 음식, 운동, 집중력, 친구들을 통해 비만을 조절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츠로그램인데 첫해에 1만 5천 교인들이 뺀 체중 합산은 무려 25만파운드! 얼마나 놀라운 결과인가?

릭 워렌 목사는 "체중감량은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무엇에 먹히고 있느냐의 문제다.

우리가 간과해 온 감정적, 영적 잇슈이고 이 프로그램의 비밀은 믿음, 친구들, 그리고 집중력"이라고 말했다.

이 다니엘 플렌을 소개하는 팜플렛에는 이런말이 써있다고 한다.

"하나님은 이것을 창조하셨다. 예수님을 이것을 위해 죽으셨다. 성령님은 이 것 안에 살아계신다. 그렇다면 이것을 잘 관리해야 옳지 않은가?" 

이것이란 바로 우리의 육체를 말하고 있다.

체중을 줄이고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자는 슬로건이 잘나가는 다이어트 산업의 비지니스 구호가 아니고 이제 주님의 몸 된 교회, 거룩한 믿음의 공동체에 들려오는 신령한 외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드셀라의 969세는 신화로 느껴지고 토마스 파의 152세는 전설로 느껴지지만 요즘 인생 사계절은 75세에 가을이 시작되고 100세까지 교울이란 말이 있으니 '건강 100세시대'가 전혀 비현실적인 공상의 나래는 아닌것 같다.

그렇다면 릭 워렌 목사님에게 한수 배워서 교회당을 영성훈련장과 동시에 육체 운련장으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 그러니까 친교실 한쪽 구석에 사우나와 트레드밀 들여놓고 요가반이나 체력 훈련장을 만들어 새벽기도나 주일예배가 끝나고 모두 운동에 매달려 교회당을 온통 피트네스 센터로 거듭나게(?)하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

교회가 이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70세 노인에게도 이팔청춘을 심어주는 새 인생의 안내역할은 물론이요 연방정부가 줄줄이 오픈해놓은 시니어 테이케어 센터 역할을 대신할 날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결국 전 국민의 관심사인 살빼기가 목회의 한 분야로 슬그머니 편입되고 있다는 변화의 물결을 눈치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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