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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저는 교회를 다니면서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전화로 묻는 점에 빠집니다.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전화를 걸어 점을 칩니다. 
몇 가지 큰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지만 응답이 없는 이유는 혹시 점을 의지하기 때문이 아닌지 답답합니다.


A  : 성경은 철저하게 이중신앙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는 교인이 점도 치고, 기도도 하는 행위야말로 잘못된 신앙의 이중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황과 기분에 따라 흔들리는 신앙으로 기도응답을 받겠다는 생각이나 처신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행위입니다.

신명기 18장 14절은 “네가 쫓아낼 이 민족들은 길흉을 말하는 자나 점쟁이의 말을 듣거니와 네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아니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점쟁이에게 길흉을 묻거나 미래를 점치는 것은 하나님을 불신하고 사술을 의존하는 행위여서 금하신 것입니다. 

여호수아 24장 15절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했고, 23절은 “너희 중에 있는 이방신들을 치워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께로 향하라”고 했습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든지 이방신을 섬기든지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8장 21절도 주목해야 합니다. 바알 우상숭배자인 아합왕과 추종자들이 엘리야 선지자의 생명을 건 영적전쟁을 갈멜산상에서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불로 응답하는 신이 참 신이심을 결정짓는 대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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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을 장악한 아합왕과 왕비 이세벨의 압력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백성들을 향해 외친 엘리야의 선포는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였습니다. 

역시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점도 치고 기도도 하는 행위는 두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이중적 태도라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대학가를 중심으로 점집이 성업 중이고 선거철이 되면 역시 소문난 점집이 바빠진다고 합니다. 
IT의 발달에 힘입어 전화나 컴퓨터 점집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이 점, 사주, 관상, 택일 행위를 아무런 가책도 없이 선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다시 말하면 생과 사, 화와 복의 주권이 창조주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신앙의 중립지대는 없습니다. 

확신하느냐 불신하느냐, 하나님이냐 우상이냐를 결정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발상은 신앙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나 자신과 문제를 맡기고 말씀드리는 것이고, 점치는 것은 사람에게 내 문제를 얘기하고 답을 듣는 것입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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