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6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과실(mismanagement)이라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최종 판단했다.
23일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는 워싱턴 DC 본부에서 위원회를 열고 "항공기 하강 과정에서 있었던 조종사의 과실, 속도에 대한 적절한 관찰 부족, 회항 판단 지연"을 사고의 추정 이유로 가장 먼저 지목했다.
이어 NTSB는 사고의 다른 원인으로 "오토스로틀(자동 엔진출력 조정장치)이나 자동조종장치의 복잡성, 보잉사의 매뉴얼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훈련 과정에 이런 복잡성이 부적절하게 기록되거나 적용된 점"도 꼽았다.
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회의가 끝나고 나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승무원이 (항공기의) 자동화 장치를 작동하는 환경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면서도 "조종사는 언제나 항공기를 완전하게 통제해야 한다"며 조종사 책임에 무게를 실었다.
NTSB의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아시아나항공은 "NTSB가 이번 비극을 초래한 다양한 요소들이 있었음을 적절히 인지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NTSB의 개선권고사항이 향후 유사한 사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미 언론은 항공기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조종을 담당했던 이강국 기장이 사고 항공기 기종인 B777을 9차례, 43시간 밖에 운항하지 않은 점을 들어, 경험 부족으로 인한 조종사 과실을 부각시킨 바 있다.
<아시아나 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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