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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진정으로 예수의 종이라면 절대로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만을 드러냅니다.

고린도전서 1장에 보면, 고린도 교회 성도사이에 분쟁이 일어나서 아볼로파, 게바파, 바울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때 바울이 단호히 선포했습니다.

"너희는 나 바울파도, 게바파도, 아볼로파도 아니다.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분이 누구냐?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아니냐?
너희는 오직 그분만을 높여야 하고, 그분의 명령을 받아야 한다.
나도, 아볼로도, 베드로도 너희의 상전으로 모시지 마라.
나는 그분을 수종드는 하인일 뿐이다."(고전 1:10~17)

이처럼 종은 아무리 남들이 자신을 상전으로 대우할지라도 상전 대접을 받지 않고 진짜 상전이 누구인지를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일을 하다가 최후에 죽음을 맞이해야 충성된 종이자 하인입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자신의 주인을 드러내는 일에 죽기까지 충성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요한이 요단강에서 침례를 베푼다는 소문에 바리새인들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보내 요한에게 그의 정체를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냐? 그리스도냐? 엘리야냐? 선지자냐?"
그러자 침례요한이 대답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선지자도 아니다.
나는 내 뒤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길을 곧게 하려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다.
나는 그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요 1:19~28)

당시에 신들메를 풀어주고 발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일은 하인이 하는 일입니다.

예수께서 요한을 가리켜 "여자가 낳은자 중에 침례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 11:11)라고 말씀하셨으니 요한은 아브라함보다 큰자요, 모세보다 큰자요, 엘리야 보다 큰자 입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계시로 태어나서 계시로 살다가 계시로 죽었습니다.

사람중에 하나님의 계시로 태어나서 계시로 살다가 계시로 죽은자는 침례요한밖에 없습니다.
침례요한이 이렇게 큰 자임에도 예수 앞에서는 가장 작은 하인이 되었습니다.

자기를 예수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할 하인중의 하인이라고 고백한 일은 겸손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하인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침례요한은 예수보다 앞서 와서 예수가 세상죄를 담당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했습니다.
이것이 요한의 사명이었습니다.

요단강 침례 사건으로 그일을 만인앞에 행하고 자기의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침례를 주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 요한이 또 증거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침례를 주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침례를 주는 이인줄 알라 하셨기에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노라 하니라."(요1:29~34).

이제 더는 요한이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후 요한은 헤롯에게 잡혀가 목이잘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수의 하인인 침례 요한이 마지막 선지자로서 목이 잘려 죽은 사건은 선지자들이 소개했던 예수가 오셨으니 선지자의 시대는 끝이라는 증거입니다.

드디어 구약시대 수많은 선지자가 오리라 외쳤던 예수의 역사가 침례 요한의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요한은 목이잘려 소반에 담기기까지 이 일을 위한 하인 노릇을 충실하게 완수했습니다.
만약 요한과 예수가 둘이 같이 사역했다면 사람들이 누가 메시아인지 혼동했을 것입니다.

요한은 오직 구세주이신 예수만 드러내고 그를 소개하여 나타내는 일로 선지자의 임무를 끝냈기에 목이잘려 죽는 죽음으로 끝을 맺은 것입니다.

베드로도 예수의 하인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가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에 붙잡혀 죽게 되었을 때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그냥 질수 없다며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다고 합니다. 

끝까지 자기의 주인인 예수만 높이다가 죽었습니다.

사도 요한도 주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펄펄 끓는 기름 가마속으로 내던져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살아나서 밧모섬에 유배되고, 그 곳에서 요한 계시록을 기록했습니다.

또 예수의 하인으로서 밧모섬에서 나와 사도 바울이 목회했던 에베소 교회를 새롭게 성령으로 부흥시키며 예수 그리스도만을 나타내고 보여주고 예수만 높이다가 최후의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사도바울도 예수의 하인으로서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고 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한 말대로 예수의 하인으로 사는 일에 목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도 역시 로마의 네로 황제에 의해 참수를 당함으로 순교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은 죽을지라도 예수를 드러내기까지 충성하는 예수의 생애를 가진자가 예수의 하인이자 종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행해야 할 직분입니다.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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