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나누는.jpg
▲  에그스터 트리 (Egster Tree).

부활절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담고 있지만 정작 부활의 기쁨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문화는 아직 한국교회 안에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생명의 가치를 담은 부활문화축제를 제안하고 있다.

한 기독교사역단체가 부활절을 맞아 부활절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달걀을 이용한 이색 트리를 선보였다. 

기도제목을 써서 달걀모형에 넣고 나무에 달아 장식한다. 밤에는 성탄트리처럼 불을 밝혀 교인과 시민들에게 부활절을 떠올리는 상징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른바 에그스터 트리(Egster Tree). 달걀을 뜻하는 영어 Egg에, 부활절인 Easter, 나무 Tree를 합성한 단어다.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사순절의 긴 기간을 보내고 너무 쉽게 사라져서 어떻게 하면 부활절의 의미를 한국교회에 회복시켜 놓을까 생각하며 부활절트리를 만들었다"면서 "올해는 2014개의 계란 모형의 트리를 만들어서 부활신앙이 온 누리에 퍼지길 소망했다"고 전했다. 

부활절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사역을 보여주는 복음의 핵심을 담고 있지만, 사실 교회 안팎에서 부활절을 축제로 풍성하게 보내지는 못하고 있다. 

교회의 역량이 대부분 부활절 전 기간인 사순절에 집중되다 보니 정작 부활절은 음악제나 달걀을 나누는 수준의 하루 행사로 그치는 게 보통이다. 

문화선교연구원장인 임성빈 장신대교수는 "십자가 앞에서 40일동안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그 이후에는 부활의 생명을 받은 사람답게 살면서 그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눠야 하는데 한국교회는 부활절 이후의 삶을 강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사역 관계자들은 부활절 이후 성령강림절까지의 50일 동안을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기간으로 삼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부활절 트리와 같은 문화적 상징도 좋지만 더 나아가 실질적인 부활절 정신을 사회와 나눌 수 있는 나눔과 섬김을 강조했다. 

임성빈 교수는 "교인들이 헌혈도 많이 하고 사회봉사도 많이 하는데 이50일 동안 집중적으로 해나가면서 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 민족과 함께 하는 교회라는 부활절 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노컷뉴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