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6년차, 매주 250여명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가 매출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 지원하는 ‘기부카페’를 열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로에 있는 우리중앙교회는 18일 오후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앤이 기부카페’ 설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많은 교회 안에 카페가 있지만 이 곳의 특이한 점은 수익금만이 아닌 매출 전액을 불우 이웃과 나누고 베푼다는 것. 카페 점원 2명의 월급 및 보증금, 월세 등 운영비 일체는 교회와 교회부설 복음과경제연구소에서 부담한다.
박영균 담임목사는 “원래 교회 2층은 성전으로 사용됐는데 좁아 확장해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기부카페를 만들었다”며 “이 카페가 교회와 사회를 잇는 징검다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의 이같은 사역이 알려지자 카페를 열기도 전인 지난 주 벌써 70여명이 카페 회원으로 등록했다. 회원들은 찻값 대신 내고 싶은 만큼 기부금을 낸다.
교회는 카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한다.
생산자에게는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소비자에게는 아름다운 기부 문화를 일깨워 준다. 요거트와 레몬차, 대추생강차 등은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든다.
교회는 평소 지역사회 섬김과 나눔에 관심이 많다.
2012년 12월부터 교회에 출석하는 초·중·고·대학(원)생과 어려운 성도들에게 매달 1000만원 안팎의 장학금을 제공하는 ‘플러스 라이프’ 사역을 시작했다.
도움을 받는 성도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구제 및 치유 선교비 수혜자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지원 대상은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을 통해 추천 받는다.
또 수시로 노인정 등을 방문해 식사를 대접한다.
이날 행사에는 성남 성현교회 김선규 목사 등 교계 인사 20여명과 교인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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