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등 ‘성(性)적 소수자’를 지나치게 옹호해 논란을 빚었던 교학사의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가 해당부분을 크게 축소하고 반대 측 내용도 새로 소개했다.
교계와 시민단체들은 균형 있게 기술하려 노력한 점은 환영하면서도 미흡한 점이 있다며 추가 시정을 촉구했다.
교학사의 2014년 고교 교과서 ‘생활과 윤리’(남궁달화 등 6명 공저)를 분석한 결과, 동성애 옹호 등 해당 내용은 지난해 3쪽(91∼93쪽)에서 1쪽 5줄(80∼81쪽)로 축소됐다.
문제가 된 부분 중 ‘성적 소수자가 의학적으로 비정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아무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의지로 선택하지 않고…동성애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은 의학적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라는 부분은 삭제됐다.
또 ‘성적 소수자가 비도덕적이라고 말할 정확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성적 소수자를 비도덕적이거나, 정신적으로 이상하거나,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성적 소수자를 옹호한 대목도 없앴다.
집필자는 대신 ‘성적 소수자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기 어렵다’ ‘동성애자에게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성적 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인정하자는 사람들도 있다’ 등 찬성과 반대의 견해를 함께 소개, 학생들이 양쪽의 시각을 모두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는 내용들이 일부 기술돼 있는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새 교과서는 주위의 따돌림이나 폭행, 취직난 및 실직위험 등 성적 소수자가 겪는 고충과 차별만 부각하고 이들이 청소년 등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교사지도서에 2003년 자살한 동성애자와 진·보수 단체의 동성애 갈등을 상세히 소개한데 이어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교계를 비난하는 기사를 실은 것도 편향적이다.
동성애조장교과서문제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길원평(부산대) 교수는 “문제되는 부분을 삭제하고 균형 있게 기술하려 노력한 점은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동성애를 정상인 것처럼 서술해 동성애를 옹호하고 미화할 수 있는 만큼 더욱 분명하게 동성애의 문제점들을 기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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