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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디모데전서에는 집사가 갖춰야 할 자격으로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져야 한다.' 라고 했습니다.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자라야 할찌니" (딤전 3:9)

먼저 '깨끗한 양심'을 가지려면, 양심에 걸리는 일을 했을 때 바로 "잘못했습니다."라고 거침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교회 중직 중에는 자신의 위치가 그만하니 "비록 잘못은 좀 했지만 어찌 그까짓 일로 중직이 회개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옷이 더러워지면 금세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듯이, 양심이 깨끗한 사람은 양심을 더럽히기 싫어서 재빨리 자기 잘못을 회개하고 깨끗해지려합니다.

 참된 직분자는 자신이 조금이라도 전용적이거나 이기적이거나 자기 사명과 직분에 게으르고 나태하면 자기 양심이 더러워지는 것을 견디지 못해 재빨리 더러움을 닦아내려합니다. 

요한복음 15장을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요 15:2)고 말씀하셨습니다.

직분자가 깨끗한 양심을 가지려면 항상 언행 심사가 깨끗해야하는데, 악한영이 언제나 방해하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더렵혀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예수피의 공로 앞에 잘못된 언행심사를 회개함으로 거룩하신 성령으로 충만하여 깨끗한 양심을 유지해야 합니다.(고전 3:16~17, 고전 6:19~20).

"잘못했습니다."라고 죄를 시인하는 것보다 행복한 소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체면 때문에 "잘못했습니다."라는 소리를 안하려고 합니다.

성도중에 담임목사가 애간장을 녹이며 잘못을 일러줘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오히려 목사와 성도를 욕하며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님 앞에 갔을때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사람들 입니다.

저는 큰 교회를 담임하고 있지만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잘하는 편입니다.

당장을 체면이 상하는 일 같아도 잘못했다고 고백할때 깨끗한 양심을 지킬수 있고 그것이 큰 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자는 누가 무슨말을 하든지 "왜 네가 나에게 그러느냐?"라고 따지지말고, 먼저 자신에게 그런말을 들을 만큼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거든 빨리 회개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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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망을 기쁨과 감사로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깨끗한 양심을 가지지 못한 직분자는 절대로 깨끗하고 거룩한 주님 일에 동역자가 될 수 없습니다.
양심이 더러운자가 직분을  받아서 깨끗한 척한다면 얼마나 위선되고 가증스럽습니까?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내고 말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혀를 차며 안타까워할 것입니다.

직분자는 하나님을 상대하고 또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기에 하나님을 상대할 만큼, 또 성도를 상대할 만큼 양심이 깨끗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자신을 그렇게 깨끗한 양심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지도 않으면서 직분을 받으려 합니까?
또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까지 가져야 직분자로 자격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연세중앙교회도 정말 참된 직분자는 교회에서 아주 귀한 직책에 있으면서도 성도만 보면 깍듯이 섬기고 담임목사에게 순종합니다.

그 사람은 믿음의 비밀, 곧 직분의 비밀을 알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는 집권자들이 권세를 부리고 임의로 주관하지만 믿음의 비밀을 가진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높아지고 으뜸이 되기 위해서는 이땅에서 섬기는 자가 되고 종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데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 20:25~27)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뭇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막 9:35)

우리가 직분을 가지는 것은 하늘나라에 가서 으뜸이 되려는 것이지만 이 땅에서 직분 자체가 종의 신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쓰는 종이요, 교회가 쓰는 종이요, 목사가 목회를 위하여 쓰는 종입니다.

이처럼 깨끗한 양심을 가져서 자기 직분의 위치를 분명히 파악하고 언행심사가 깨끗한 사람이 직분자로서 자격이 있습니다.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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