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명 중 1명은 운동선수의 기도가 팀 우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초교파 비영리단체인 공공종교조사기관(PRRI)이 지난달 8∼12일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가 ‘하나님은 믿음이 있는 선수에게 건강과 성공으로 보상해주는가’란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신앙생활을 잘하면 물질적 축복을 받는다는 ‘번영신앙(Prosperity Gospel)’이 선수들에게 작용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반대의견도 이와 비슷한 47%였다.
로버트 존스 PRRI 대표는 “이번 조사는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스포츠와 종교의 주목할 만한 연관성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며 “절반에 가까운 미국인은 하나님이 미식축구 경기장 위에서 열두 번째 선수로 활약하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
백인 복음주의자의 62%와 유색인종 개신교인의 65%가 믿음에 따른 하나님의 보상을 믿는다고 답했다. 백인 주류 개신교인은 44%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 응답자 중 22%는 ‘하나님이 팀의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답했으며, 52%는 ‘하나님께 팀 승리에 도움을 달라고 기도해봤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26%는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위해 기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종교가 없는 사람 가운데 15%도 응원하는 팀을 위해 두 손을 모은다고 했다.
‘일요일에 열리는 미식축구 시합을 시청할 것인지, 교회에 출석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25%가 교회를, 21%가 미식축구를 선택했다.
‘둘 다 하겠다’는 응답은 21%, ‘둘 다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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