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올해 대학을 졸업한 사람입니다.
대학 재학 때부터 꾸준히 취업 준비를 위해 학점, 외국어 점수, 자격증 취득, 대외활동, 봉사활동 등을 했고 열심히 기도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원하는 곳마다 실패했습니다.
왜 하나님은 저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지 화가 납니다.
홧김에 무당을 찾아가보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어머니는 저를 꾸짖으시고 그럴 거면 취업을 포기하고 목회자의 길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A :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취업의 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네 경우만이 아니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고통이기도 합니다.
새해 희망이 있다면 학업을 끝낸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취업할 수 있는 사회 여건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취업은 중장년의 경우도 심각합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회사가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어버리고 퇴직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들은 한창 왕성하게 일할 나이에다 부양가족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나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있고 결혼을 앞둔 자녀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면 절망과 좌절은 물론 살아갈 길이 막막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그들을 위한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취업이냐 신학교 진학이냐를 결정하는 데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눈높이를 맞추십시오. 자신의 능력과 적성 등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눈높이에 맞는 직장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취업 지망자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대부분 화이트칼라로 분류되는 대기업, 은행, 국가기관 등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속칭 3D로 분류되는 일터는 기피하기 때문에구인난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눈높이를 낮추고 취업의 문을 두드려 보십시오.
둘째 무속신앙의 유혹을 떨쳐버리십시오.
오죽 답답했으면 무당을 찾아가보려는 생각을 했겠습니까만 그런 생각조차 털어버리십시오.
무당을 찾아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기독교인임을 자처하면서 토정비결, 사주팔자, 운세 등을 점치고 그런 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을 지으시고 생과 사, 복과 화를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불신행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런 행위를 철저히 금하고 있습니다.
셋째, 신학교 진학은 심사숙고하십시오.
취업도 안 되고, 사업도 안 되고,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없어서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출구가 주의 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르심에 대한 명확한 응답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신학 수업을 할 수 있고 목회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목회자다움을 지키고 사역을 펴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불분명한 선택의 사람들일수록 문제를 일으킵니다.
주의 종이 되려면 모든 걸 내려놓고 자신과의 영적 전쟁을 치른 뒤 신중히 결단해야 합니다.
현명한 선택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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