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에 걸려 시한부 생명 선고를 받은 8살 소녀를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행동으로 옮겼다.
AP등 외신은 유아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투병 중인 미국인 소녀(少女) 델라니 브라운(8) 양의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21일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티리딩 체스넛 스트리트에 사는 브라운은 최근 의사로부터 “남은 시간이 길어야 몇주에 불과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브라운은 자신의 8번째 생일인 이달 20일을 앞두고 “마을 사람들이 불러주는 캐럴을 듣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브라운의 소원은 생일이 하루 지난 21일 이뤄졌다.
이날 저녁 6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1시간 반 동안 웨스트리딩 거리를 채우고 브라운을 위한 생일 축하 노래와 캐롤을 부른 것.
이들은 모두 한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었다.
이에 브라운은 “여러분의 목소리가 들려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브라운은 삭발한 머리로 산소호흡기를 단 채 행복한 표정으로 두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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