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길 목사
<SF좋은교회>
어릴 때에 이맘때쯤이면 성탄카드를 만들기에 바빴습니다.
카드가 보편화 되지 않은 시기였고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양이나 그림이 형편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기말고사로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탄절 카드는 성경에 없는 것으로 성탄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성탄절 카드를 보내는 관습은 1840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기 예수, 마리아, 요셉을 비롯한 종교적인 그림을 실어서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카드 내용도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기쁜 성탄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등으로 초점이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구세주이신 예수님은 슬며시 빠지고 재미 위주의 카드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돌변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얼굴이나 가족사진을 붙여 놓고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업주의에 편승된 결과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도 아무런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탄절 카드가 성경적인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 문화라고 받아드릴 때에 Merry Christmas 라고 쓰여진 카드를 보내야 합니다.
Seasons Greeting 이라고 쓴 카드는 계절마다 하는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성탄절 인사는 Seasons Greeting이 아니라 Merry Christmas가 되어서 예수님의 오심이 즐겁고 복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탄절 카드가 기독교 문화에서 세상의 문화로 바뀌어가면서 Merry Christmas라고 쓰여진 카드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많은 카드는 Seasons Greeting이라고 적혀 있고, 흥미 위주의 카드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탄카드를 손으로 직접 만들거나 구입할 때에 분별했으면 좋겠습니다.
성탄의 향기를 드러내는 카드, 복음적인 카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카드를 만들어서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예수 믿는 사람들이 Merry Christmas 카드를 예쁘게 만들어 보급하면서 캠페인이라도 벌여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전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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