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내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한국 선교사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위기관리재단(KCMS·이사장 이시영)은 27일 코트디부아르에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 등에 전화를 걸어 선교사 안전상태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
김진대 KCMS 사무총장은 “각 선교단체 실무자들과 연락해 선교사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이미 한 달 전부터 교단과 선교단체는 선교사 동태를 파악하고 대응지침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선교지에서 내전이나 폭동이 발생하면 선교사들은 인접국으로 피신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전이 3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한국 철수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선교단체인 SIM선교회는 지난 20일 소속 선교사를 가나로 철수시켰다. 한국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도 선교사들에게 위급 시 이웃 국가로 피신하도록 조치했다.
세계 최대 코코아 산지인 코트디부아르는 지난달 28일 대통령 선거 이후 갈등과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1만4000명 이상의 주민이 혼란과 유혈충돌을 피해 인근 라이베리아 등으로 떠났으며 현재까지 170여명이 사망했다고 유엔은 밝혔다. 외교통상부도 지난 6일 150여명 현지 교민들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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