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작품은 죄악과 사망을 권했던 영화라 생각해요. 나 자신의 돈, 인기, 성공을 위해 젊은이들의 정신을 (죄로) 마비시키는 영화를 만들었어요. 이젠 기독교 메시지를 담은 영화만 제작할 겁니다.”
‘별들의 고향’ ‘바보선언’ ‘어우동’ 등 1970∼80년대 대표 흥행작을 제작한 이장호(68) 영화감독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20번째 작품이자 스크린 복귀작으로 ‘기독교 영화’를 택했다고 밝혔다.
95년 ‘천재선언’을 연출하고 메가폰을 놓은 지 18년 만이다.
‘시선’이란 제목으로 지난 14일 크랭크인한 이 영화는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바탕으로 순교와 배교 사이에서 갈등하는 기독교인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성도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원치 않는 배교를 한 목회자의 삶으로부터 순교와 배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게 이 감독의 계획이다.
“시나리오를 요즘 시대에 맞게 각색하다 보니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더군요.
이 일을 다룬 책 내용을 참고해 영화 캐릭터와 내용에 리얼리티를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이 감독은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에서 거세게 일어났던 반대 여론도 작품 속에 녹일 생각이다.
그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가진 오해와 편견으로 봉사단의 순수한 의도가 인질범들에 의해 변질되는 모습을 가감 없이 담을 예정이다.
20년 이상 상업영화를 제작해 온 그가 차기작을 비교적 관객의 폭이 좁은 기독교 영화로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소수의 관객에게라도 기독교적 메시지를 확실히 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고 하용조 목사의 전도로 회심한 이후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시선’을 담아낸 영화를 제작하길 원했던 이 감독의 소원은 올 하반기 결실을 맺게 될 듯하다.
“하나님을 영화(榮華)롭게 하고, 또 영화롭게 하는 것이 기독교 영화의 책무입니다.
꼭 종교적인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죄를 깨닫고 반성하게 한다면 그것이 바로 기
독교 영화가 아닐까요.
앞으로 기독교 가치관이 담긴 영화를 제작하고 전용극장을 설립해 스크린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는 게 제 여생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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