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윤희 목사
<남가주 메시아 합창단원>
고속도로에서 내려오는 길에 Water Plant가 있다.
유심히 보니 도로로 튀어나온 Water Plant마다 더위에 익어서인지 노랑색으로 변해 있었는데,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이 꼭 한국의38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 나는 꽃과 식물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다.
신경 써서 묘목도 하고 풀도 뽑아주고 물도 정성껏 준다.
아주 작은 꽃 하나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우주가 있다.
함께 살자며 벌과 나비와 달팽이와 무당벌레도, 지렁이도 꿈틀대고 Humming Bird도 찾아와 한참을 놀다 간다.
자연들은 저마다 나름대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며칠 전 Beach에 갔다가 우연히 Parking lot에 있는 잡초에 눈길이 갔다.
얼마나 사람들이 밟고 다녔는지 납작 엎드려 있는 모습이 꼬부랑 할머니 같았다.
안된 마음에 ‘집에 가져와 심어야겠다’ 싶어 조심스럽게 뽑아와 화분에 옮겨 놓았는데 다음 날 보니 죽은 듯이 있다.
다시 살아날까?
나의 인생이 이와 같지 않기를 바래 본다.
남은 3분의 1의 인생을 어찌 살아갈까?
노랑 Water Plant같은 죽은 듯한 인생이 아닌 살아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예수님 앞에 설 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얼마 전 주님의 은혜로 메시아 합창단에 입단을 했다.
내 안에 소망이 일어나고 내 영이 행복해 함을 느낀다.
어느 분은 나를 보더니 얼굴이 환해졌다고 하신다.
찬양과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평안하니 일주일에 한번 연습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짧은 미국생활을 사는 동안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위해 기도했었는데, 메시아 합창단을 통하여 내가 원했던 좋은 만남들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함께 웃어주고,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행복한 교제와, 섬김, 중보기도와 말씀이 있는 합창단.
이곳에 들어오는 대원들마다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가 넘치기를~
저들의 가정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의 기쁨이 샘솟기를 기도하며, 내가 누리는 이 행복이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 같이 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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