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지원은 계속…이념·정치적 문제에 흔들리지 말아야
▲ 미래목회포럼이 출범 9주년을 맞아 정기포럼을 열었다. 발제자들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물론, 인권 문제에도 한국교회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출 부정 선거 사건으로 촉발된 이념 논쟁이 다시 한국 사회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념 갈등이 재현되고 있는 이때,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미래목회포럼이 창립 9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교회가 꿈꾸는 통일'을 주제로 마련한 자리.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복음적 평화통일에 앞장서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을 조롱과 멸시, 타도의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상생의 자세로 북한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을 도와주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대북 인도적 지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교회 내부에도 아직 존재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는 "대북 지원을 하는 단체들과 교회를 빨갱이라고 매도한다. 이제는 그러지 말자"며 "대북 인도적 지원은 물론, 인권 등도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 지원은 남한 사회와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북한 선교의 중요한 가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박사는 인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북한의 인권 문제와 납북자, 국군 포로 송환 등 인간 문제, 그리고 북녘 동포를 전도하기 위한 인생 문제까지 교회가 복음적 평화통일론에 근거해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한 입장에서는 연평도 포격과 미사일 발사 등을 실시하고 있는 북한 당국을 포용하기 쉽지 않겠지만, 한국교회가 남북갈등을 조장하는 과격한 언어와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박사는 "사안이 하나 터지면 흥분하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도 않는데, 과격한 주장만 하고 있다"며 "그래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교회가 먼저 차근차근 이런 부분들을 풀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독교통일학회 회장인 백석대 주도홍 교수는 한국교회가 통일 비전 센터를 만들어, 북한 이탈 주민들의 남한 정착을 돕고, 통일 이후 교회 설립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비록 정부 간의 이념적, 정치적 문제가 생겨도 교회 관계는 흔들리지 않았던 독일 교회를 모델 삼아 한국교회 역시 정부의 시책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미래목회포럼 창립 9주년 기념예배를 겸해 이루어졌으며, 1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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