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조선 초기에 만들어졌지만, 오랫동안 양반들로부터 외면당하다가 조선 말기부터 보편적 언어로 사용됐다.
한글이 폭넓게 보급될 수 있었던 데는 한글로 번역된 성경의 영향이 컸다.
57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성서 번역의 의미를 돌아봤다.
'예수셩교누가복음젼서'. 지금으로부터 140년 전, 존 로스 선교사가 만주에서 조선 청년들과 함께 번역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성서이다.
당시 한문을 중시하던 양반들로부터 한글이 천대 당하고, 문맹률도 높았던 상황에서 한글 성서는 한글의 보급과 정착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전도부인 등 그리스도인들은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한글 성서를 적극적으로 보급했고, 복음 전파와 함께 한글 교육도 이뤄졌다.
대한성서공회 성경번역연구소의 이두희 소장은"복음은 소수의 지식인층만 읽을 수 있도록 할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다 같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여 복음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권서나 전도 부인들이 한글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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