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서울서 부산행 기차를 타고 가는데 지금은 잠깐 터널을 지나는 과정입니다. 금방 지나갑니다. 하루 하루 충실하면 좋은 군인으로 제대하게 될 겁니다.”
1992년 논산훈련소 군인교회를 가득 메운 까까머리 장병들은 잔잔한 설교에 큰 감동을 받는다. 이를 계기로 정일남(여·사진) 목사의 군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 목사는 청년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었다. 7일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만난 정 목사는 6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군선교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다.
“저의 소명은 군인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주고 세례를 받게 해 민족복음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결신한 이들을 제자훈련 시켜 자신의 자리로 복귀시킨다면 민족복음화가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정 목사가 군선교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단순했다. 아들을 군에 보내고나자 밤낮으로 그리워졌다.
그래서 아들과 같은 장병들의 영혼에 대한 긍휼함을 느끼며 나라와 장병들을 위해 기도하게 됐다.
정 목사는 하나님을 만난 이후 주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 영혼구원이라고 생각해 전도에만 힘썼다. 조이선교회에서 훈련받은 그는 제자훈련도 함께 했다. 교회에서도 제자훈련 전담 전도사로 섬겼다.
이렇게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정 목사는 92년부터 여러 군인교회에서 설교했다. 부모 같은 마음으로 군인들에게 상담도 해주었다. 세례를 주기 위해 97년엔 목사안수를 받기도 했다. 3년 전부터는 논산훈련소 연무대 군인교회에서 위로 전도집회를 자비량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오는 26일 전도집회를 열 계획인데 예산 마련이 여의치 않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회개하고 주님의 제자됨을 상상하면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평생전화 0502-533-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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