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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형주 기자


이스라엘이 독립 7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독립은 수천 년 동안 나라를 염원했던 유대민족과 성경을 믿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나타내는 언약의 성취입니다.


올해에도 많은 기념행사들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일몰을 하루의 시작으로 보는데, 독립기념일이 시작되는 저녁에 통곡의 벽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기도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축하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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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와 군인들이 안장되어 있는 허츨산에서는 12지파를 상징하는 횃불에 불을 밝히며, 나라의 건국에 기여한 이스라엘군 연대들의 깃발 행진과 축하무대,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밤에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노래하고 춤추며 힘들게 얻은 자유를 기뻐합니다.


밤 내내 도시 곳곳에서 축하 공연들이 이어지고, 불꽃놀이가 클라이막스를 이룹니다.


다음 날 점심에는 가족 모두가 공원에 나가 바베큐 피크닉을 즐기고, 하늘에서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에어쇼가 펼쳐집니다.


이스라엘이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모습 중 다른 나라들과 다른 점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 기도와 나라를 세우기까지 죽어간 영혼을 위한 조문 기도가 먼저 선행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유대인은 4명 중 3명꼴로 홀로코스트와 테러로 인해 가족이나 친구를 잃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망자를 기리는 기도와 행사는 이들에게 행사가 아닌 실제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전날을 ‘하 지카론(현충일)’으로 지정해 이스라엘의 건국을 위해 희생된 군인들과 테러 희생자들을 먼저 기립니다.


하 지카론이 시작되는 저녁 8시에 전국적으로 싸이렌이 울리면 모든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사람들도 차를 멈추고 밖으로 나와 서서 2분간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합니다.


그리고 각 도시 주민회관이나 회당에 모여 그 지역 출신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면서 그들을 기리는 기도문을 낭독합니다.
1860년부터 지금까지 군인을 포함해 총 23,741명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의 재건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사망했는데 그 이름들이 전국 곳곳에서 낭독됩니다.


또한 독립기념일 일주일 전날은 ‘홀로코스트 추모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로 목숨을 잃은 6백만 명의 유대인 희생자들을 기립니다.


이날에도 오전 10시에 이스라엘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고 2분간 묵념을 합니다.


역사 속에서 민족이 사라질 뻔한 위기를 여러 번 이겨내고, 현재에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며, 오늘의 기쁨이 있기까지 희생된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이 모습은 구약 성경에서 "항상 자녀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역사 대대로 지켜오는 것의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진행하는 “산자들의 행진” 행사의 표어가 “Never forget, Never forgive(절대로 잊지 말고, 절대로 용서하지 말자)” 입니다.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용서 하지 못함을 대대로 넘겨 주는 것은 다음 세대를 묶는 저주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한 맺힌 마음은 성령님의 만지심 밖에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저주가 끊어지고 마음이 부드러워져, 눈에 가려진 베일이 벗겨지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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