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그동안 하나님이 주신 환경을 보전하는 일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교회성장에 힘을 썼기 때문입니다.
세속주의와 황금만능주의 세상에 제동을 걸고 이제 바른 길을 제시하는 게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서울 관악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지난 13일 열린 제13회 창조론오픈포럼 강사로 나선 김정욱(67·서울 방배동 광야교회)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창세기 1장의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은 히브리어로 ‘가꾸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며 “땅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가꾸면 우리의 삶도 아름답고 풍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한국교회는 정부의 정책에 무조건 순응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환경을 보전하는 일에 소홀히 했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진실이 무엇인지 판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쓴 소리를 냈다.
그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마땅히 순리대로 이 땅을 가꾸며 살아야 한다”며 “100년 안에 지구에 심각한 환경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파괴되어가고 있는 이 땅을 바로잡아 후손들에게 우리가 물려받았던 것보다 더 나은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것이 바로 인류가 이 땅에서 생존할 뿐 아니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길이고 하나님의 창조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따라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마가복음 16장 15절, 로마서 8장 21절, 골로새서 1장 21절을 설명하며 “하나님이 사랑하신 세상은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다.
이 땅이 오염되고 그 안의 피조물들이 고통 받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창조신앙에 입각한 한국교회 건설을 강조했다.
그는 또 “모든 피조물에게 기쁜 소식(복음)을 전해야 참다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피조물에게 진정한 기쁜 소식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죄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 자체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며 “성경은 분명히 땅을 망하게 하는 행위,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무섭게 경고한다”(계 11:18)고 덧붙였다. 정부든 교회든 개인이든 환경 보전에 대한 근본적인 노력 없이 행복한 국가와 교회 건설은 요원하다는 원로학자의 충고다.
김 교수는 KAIST 연구원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및 원장, 한국창조과학회 창립멤버 등을 지낸 대한민국 1세대 환경학자다.
30여년 신앙생활을 했다는 그는 스스로를 “보수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사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정부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다보니 ‘운동가’로 자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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