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단기선교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통상 6∼8월에는 지역교회나 선교단체들의 단기선교 활동이 봇물을 이룬다.
단기선교는 직접 타문화권 국가를 방문해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무작정 ‘온 천하에’ 다닌다고 선교는 아니다. 철저한 준비와 교육이 필요하다.
미션파트너스(대표 한철호 선교사)와 한국위기관리재단(이사장 김록권)은 4일 ‘단기선교를 위한 열 가지 지침’과 ‘위기관리 요령’을 각각 발표하고 효과적 단기선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준비된 단기선교가 돼라
서울 A교회는 다음 달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10일간 단기선교활동을 떠난다.
아동 전도활동, 선교사 돕기, 마을 방문 등이 목적이다. 미션파트너스 한철호 선교사는 “다양한 목적을 갖고 단기선교를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된 목적을 정하고 이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적이 복합적일 경우 혼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된 목적은 선교가 무엇인지 충분히 인식할 때 명확해진다.
한 선교사는 “선교는 그냥 멀리 가는 게 아니라 다른 문화권에 가는 것”이라며 “문화를 넘어간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충분히 생각하고 떠나라”고 조언했다.
현지인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겠다는 자세도 중요하다.
한 선교사는 “현지인과 함께 서로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워십 댄스를 보여줘도 단기팀만 하지 말고 준비 단계부터 현지인과 함께하면 서로 관계가 깊어진다“고 말했다.
미션파트너스 지침에 따르면 여러 명이 갔더라도 현장에서는 3∼4명씩 나눠 이동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 모든 팀원이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한 선교사는 “10∼20명이 한번에 움직이면 리더 외에는 현장 상황에 참여하지 못한다”며 “리더만 따라다니는 것은 선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기 대응 교육은 필수
한국위기관리재단에 따르면 매년 한국교회 성도들 중 해외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규모는 5만∼10만명으로 추산된다.
많은 인원이 오가기 때문에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외교부가 집계한 한국인의 해외 사건사고 피해는 총 9293건이었다.
이는 2012년의 4594건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단기선교팀에게 닥칠 수 있는 위기들은 질병 감염, 안전사고, 천재지변, 기타 사건사고 등이다. 이 밖에 팀 내 갈등과 문화 충격, 현지 일정 지연에 따른 어려움 등도 있을 수 있다.
한국위기관리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은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에 선교단체나 교단선교부를 통해 사전 교육을 하는 건 필수”라며 “해당 국가에 대한 위험정보 분석과 문화정보 공유는 물론 위기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고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섣부른 전도행위를 삼가고 최대한 봉사와 섬김으로 선교활동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방문 국가별 안전수칙과 신변안전 유의사항 등은 외교부 홈페이지(0404.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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