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교회에 세습 철회를 촉구했다. 개혁연대는 오는 19일 명성교회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명성교회(원로 김삼환 목사)가 오는 19일 주일 저녁예배가 끝난 뒤 공동의회를 개최한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과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명성교회가 '교회' 대 '교회' 통합이라는 편법 세습을 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방인성, 백종국, 윤경아. 이하 개혁연대)가 14일 서울 서대문에 있는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습 철회를 촉구했다.
개혁연대는 2014년 명성교회가 새노래명성교회를 분립개척한 뒤에도 두 교회가 통합하거나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 담임목사직을 물려줄 이른 바 세습 의혹의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2015년 9월 정기총회에서 ‘교회(목회)세습(대물림) 금지 조항’을 통과시키면서, 세습의 범위를 “사임이나 은퇴하는 담임목사(시무장로)의 배우자와 직계비속이거나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로 규정했다.
하지만 ‘교회 대 교회 간의 합병’을 통한 목회 대물림과 같은 세칙은 마련하지 않았다.
개혁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김하나 목사의 변칙 세습은 성도들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개혁연대측은 또 "새노래명성교회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본 결과, 새노래명성교회의 토지와 건물이 모두 명성교회 소유로 돼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김하나 목사가 개척을 했지만, 사실상 명성교회 지교회였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이어 "김삼환 목사가 아무리 훌륭한 목회자이고, 또 아무리 교회 교인들이 김하나 목사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아들을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달라. 지금 여기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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