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신도들이 지난 12일 주일 오전 빛과소금의교회 앞에서 조직적인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충남 천안지역 신천지 신도들이 지난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가 시무하는 빛과소금의교회 주일예배에 난입해 소동이 빚어졌다.
신천지 신도 30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까지 교회 주변을 돌며, 유 목사가 강제개종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 이 가운데 20여 명의 신도들은 예배당에 난입해 소리를 지르고, 목회자의 설교를 방해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신도들은 지난 5일에도 교회 앞에서 항의성 시위를 벌였다.
교회 측은 "신천지 신도들 역시 피해자들인데 안타깝다"며, "담임목사가 이단 예방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조직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장 소동을 정리한 경찰 당국은 신천지 측이 집회 신고 내용 외에 예배 방해 혐의가 없었는 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가 이단 예방활동을 벌이는 목회자가 시무하는 교회를 에워싸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천지 측은 명성교회와 대전 새로남교회, 신촌성결교회, 순천평안교회 앞에서 조직적인 시위를 벌이는 등 전국적으로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교회들을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해 8월 대전 새로남교회 앞에서 무차별적 시위를 벌인 신천지에 대해 특정 교리를 설파하거나 비난하는 등의 집회, 시위는 정당한 권리행사가 아닌 위법 행위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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