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 저자 나빌 쿠레쉬. 새물결플러스 제공
이슬람(Islam).
몇 년 사이 우리는 이 단어에 퍽 자주 노출됐다.
이질감과 공포감 속에.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무자비한 테러 사건과 이슬람 국가의 기독교 탄압 사례가 계속 전해졌기 때문이다.
신간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와 ‘우리가 모르는 이슬람 사회’는 우리를 이슬람 사회와 무슬림 속으로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는 무슬림 가정에서 성장한 저자 나빌 쿠레쉬의 생애로 안내한다.
“내가 태어날 때 아버지는 내 귀에 대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잔(adban)을 속삭여주었는데, 그것은 스물여덟 해 전 아버지의 아버지가 내 아버지의 귀에 대고 속삭였던 바로 그 아잔이었다.”(46쪽) 아잔이란 무슬림의 기도 시간을 알리는 소리다.
“알라-후-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로 시작된다.
미국으로 이민 간 부모는 전통 있는 파키스탄 무슬림 가문의 후손이었다. 그의 가족은 손님을 축복으로 여기고 최선의 대접을 했다.
▲<우리가 모르는 이슬람 사회> 중 이슬람 사진.
테러와 억압이라는 이미지의 이면에 있는 환대와 평화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나빌은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 코란을 머리보다 높이 치켜들고 다녔고 코란을 읽기 전에 손을 씻었다.
코란 구절을 암송했고 퀴즈를 풀었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 받는다’는 기독교 교리가 무책임하다고 교육받았고 이슬람교만이 선한 종교라고 믿었다.
2001년 대학 입학 후 그의 종교관에 균열이 오기 시작한다.
신실한 크리스천 친구 데이비드를 만나면서다.
데이비드는 나빌 앞에서 성경을 읽는다.
“자유시간에 성경을 읽는 사람을 본 것은 인생을 통틀어 그때가 처음이었다.”(196쪽)
그는 충격을 받는다.
성경은 변질됐고 읽을 가치가 없다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나빌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에 대한 심층적 탐구를 시작한다.
두 종교의 교리와 경전을 하나하나 해부한다.
기독교는 예수의 대속에 따른 인간의 구원을 보증하지만 이슬람교는 인간의 행위에 따른 심판만을 경고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이슬람교 창시자인 마호메트는 여섯 살 어린이를 신부로 맞는 속인(俗人)이었다.
코란에는 포교를 위한 전쟁과 성폭력을 허락하는 표현도 있었다.
코란이 이슬람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숱한 범죄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이다.
나빌은 기난긴 심적 혼란과 고통 끝에 기독교의 완전성과 절대성을 인정하고 2005년 복음을 받아들인다.
그 뒤 나빌은 하나님에게 기도한다.
“당신이 누구신지 내게 말씀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구합니다.”(398쪽)
하나님은 그에게 칠흑 같은 어둠 가운데서 빛을 발하는 십자가 환상을 보여준다.
기독교 구원의 장엄미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의학도인 그는 예리한 지성으로 기독교를 탐색한 뒤 하나님의 인도 속에 십자가 앞에 무릎 꿇는다.
500쪽이 넘는 분량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첫 장을 펼치면 책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긴박하고 치밀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문화와 공동체에 대한 충실한 안내서이자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변증서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매혹적인 자서전이다.
‘우리가 모르는 이슬람 사회’는 중동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의 객관적인 ‘중동 가이드’다.
이슬람 사회의 일상을 소개하고,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다.
저자는 “공포와 혐오를 부추기는 이슬람 사회에 대한 고정적 시선이 안타깝다”며 “종교의 틀이 아닌 일상적 시선으로 이슬람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다”고 말한다.
콜라를 둘러싼 아랍 국가들의 친미 논란, 손님의 커피 잔을 계속 채워주는 환영 관례, 매와 같은 맹금류를 애완동물로 선호하는 부자 등 1부 ‘이슬람을 알고 싶다’에 나오는 이야기는 이슬람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부 ‘이슬람을 오해하다’에서는 국내 거주 무슬림을 잠재적 위험인물로 간주하는 한국 언론의 시각 등을 비판한다.
편견과 선입견에 의해 오도된 이슬람의 이미지를 바로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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